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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 한림대 의예과 윤지O 후기 (이과)

관리자 2020-08-27 조회 879

안녕하세요 후배 여러분 , 이번에 한림대 의예과 13학번이 되는 윤지O라고 합니다.

수시를 준비하느냐 마느냐부터 시작해서 수시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까지 후배님들께서 궁금증이 정말 많으실걸 너무 잘 알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수시를 준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것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재수를 했는데요, 그래서 원서영역을 두 번이나 겪었습니다. 그 두 번의 원서영역 동안 제가 보았던 주변의 상황은 ‘100% 수시를 찔러는 본다’였습니다. “나는 수시로 안가, 정시에 올인할거야” 논술을 하기 싫은 학생들, 혹은 내신이 부족한 학생들이 주로 하는 대사입니다. 저 대사를 하시기 전에 자신의 수능 성적이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보다 20점이상 높은지 생각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실제 수능시험장에 가서는 20점 떨어지는 사람은 태반이고, 30점 이상 떨어지는 사람도 봤습니다. 물론, 떨어지는 사람도 있는만큼 오르는 사람도 있겠죠. 그렇지만, 적어도 제가 본 이상은 떨어지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능시험장에는 각 과목별로 잘하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입니다. 쉽게 말하면, 수학만 잘하는 학생, 영어만 잘하는 학생, 물리만 잘하는 학생 등 한 과목만 1등급, 다른과목 3등급 이런학생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결국, 수학에서 1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그 학생들을 제치고 1등급을 받는겁니다. 즉, 평소에 6평, 9평 때 언수외가 111 이었다면, 실제 시험에서 211, 221 이런식의 등급 받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말이 길어졌지만, 결국 하고자하는 말은 ‘정시에 올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재수를 하면서 주변에 최상위권 학생들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봤지만, 결국 잘 가는 학생들은 수시로 갑니다, 극소수의 극극상위권 정시 학생들을 빼곤 말이죠. 따라서, 수시 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문과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과의 경우는 수리논술을 통해 논리성도 기르고, 학교 서술형문항 대비부터 시작해서 수능 수리영역을 쉽게 푸는 능력까지 기를 수 있습니다. 물론, 수시에도 ‘올인’을 해서는 안되겠죠. 제가 공부를 해본 결과, 고2 11월에서 12월에 즉, 겨울방학 시즌에 논술공부를 시작해서 11월~ 3월 까지는 논술을 처음 접하는 만큼,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날 배운 내용을 한 번 읽어 보고 머리에 담아두는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3월 이후부터는 조금씩 시간을 더 내서 직접 한번씩 써보는 것이 좋고, 이 과정을 6월까지 반복하세요. 대신, 꾸준히 해야합니다. 정말 꾸준히 해야 자신의 서술하는 능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성취감으로 논술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성취감이 없다면 회의감이 들어 논술공부를 그만두고 정시를 하겠다고 할 가능성이 몇배로 높아집니다. 물론, 그런 학생 중에 성공하는 학생은 드물죠. 저는 6월까지는 저 패턴을 그래도 잘 지켰습니다. 그런데, 6월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는 흔히들 말하는 ‘멘붕’상태가 오게되더니, 7월 8월 어영부영 보내고, 8월에 지역균형으로 서울대를 쓰고 나서부터는 정말 논술에 대한 감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복습을 한 번도 안하니까 그 전에 있었던 감들이 정작 중요한 시기에 바닥을 치게 된겁니다. 그래서 저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는게, 누구나 다 그렇듯, ‘정시 올인’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학원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그만둔 직후에 9월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역시 결과는 ‘멘붕’이었고,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안되고, 제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해줬던, 지역균형이라는 백그라운드도 11월 30일날 물거품이 되버렸습니다.

 

여기저기 써놨던 의예과들도 최저등급 1등급 세 개를 충족시키지 못해 날아갔고요. 과학인재전형으로 고려대 의대에 써놨던 것도 최저등급이 없어 기대를 해봤지만, 과학고생들하고의 경쟁이라 그런지 4차 추합에도 끝내 불합격을 받았습니다. 내신 수석에 비교과 경시대회 상을 열 개나 가졌지만 갈 수 있는 대학이 없는 것을 보고는 정말 큰 좌절을 했습니다.

그렇게 불가피하게 재수를 시작하면서, 역시나 주변 아이들은 다들 ‘재수생은 정시로 가야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저랑 같이 3월부터 논술을 같이 들었던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6월 쯤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논술을 듣습니다. 안하면 안될 것같은 그런 분위기까지 조성이 됩니다 실제로. 저는 재수할 때는 현역 때 최저등급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수능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수능 7 논술 3 식으로 시간을 배분해서 논술 공부는 재수 시작부터 끝까지 절대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6평, 9평 못봐도 절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6평, 9평이 아무짝에 쓸모없는 성적이라는 것을 현역 때 경험했기 때문이죠. 논술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문제들을 계속해서 접하다 보니, 수리 가형이 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실제로 재수할 때 봤던 수능을 포함한 10번의 수리 가형 시험 중 7번을 연속으로 만점을 받았습니다. 3번은 96점, 재수 시작할 때 2월, 3월 과 수능 30번 계산실수. 수리영역이 99% 아래로 내려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시 원서를 쓸 때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연대원주의대, 울산대의대, 한양대의대,한림대 의대, 서울대 특기자, 인제대 의대 이렇게 여섯군데를 썼는데요. 연대 원주, 울산대는 예비를 받았고, 한림대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수능 성적은 언수외 111 로 최저등급을 맞췄구요. 주위에 의대를 정시로 들어가려는 친구들을 보면, 전과목에서 3개를 틀렸는데, 수학에서 3개를 틀려서 의대를 아무데도 못가는 경우, 네 개를 틀렸는데 과탐 표준점수가 꼬여서 한림대 의대 예비 받은 친구 등 정말정말 너무 어렵습니다. 100 100 96 50 50 50 인데 서울대 의대 1차를 떨어진 친구도 봤습니다. 의대에만 너무 치중해서 말했지만,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신이 4점대에 수능 외국어 5등급 받고 서강대 다니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 친구는 수리논술을 정말 잘했던 케이스죠. 이와같이 여러 사례를 보면서 논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시를 포기하면, 60%를 포기하는겁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내신을 포기한다. 수능을 포기한다. 논술을 포기한다. 면접을 포기한다. 비교과를 포기한다. 다 틀렸습니다. 포기하지마세요. 할 수 있는 한 미친듯이 열심히해서 능력 닿는데까지 자신의 스펙을 만들어놓으세요. 수시 60% (내신, 비교과, 논술, 수능최저), 정시 40% (내신, 수능) 수능이 안되면 100%가 없어지고, 논술이 안되면 60%, 내신이 안되면 60% 이상이 없어집니다. 뭐 하나 놓칠 수 없는게 당연한겁니다.

 

최대한 열심히 하시고, 100%를 온전히 가져가기 위한 논술, 수능 반드시 챙기시길 바랍니다. 목동PGA전문가집단 학원에서 공부하게 될 후배 여러분, 제가 한 말이 정답은 아니지만, 정말 먼저 뛰어들어서 온갖 고생 다하면서 얻어낸 Real정보들이니까요. 무시하지마시고, 참고하셔서 꼭 자신이 원하는 것 보다 좋은 대학 가시길 바랍니다.

6월 이후의 공부방법이 누락되있어서, 여기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6월 이후에는 150일도 안남기 때문에 학생들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나마 좀 여유가 생긴 재수생들도 급해서 이것저것 들여다볼 만큼 마음이 쫓기기 시작하는 초기단계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논술을 손에서 놓으시면 안됩니다. 수능 : 논술 = 8 : 2 정도로 계속 유지해주세요. 그리고 11월 이후부터 배웠던 내용이 대부분 반복되기 때문에 그리 큰 부담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두 번째 보는 것들이고 한 번 봤던 것들이기 때문에 이제는 거의 외우는 수준 까지 갈 수 있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전에 써먹으려면 내 것이 되어야지 6월에 어영부영 시작해서 대충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안됩니다. 6월~ 9월까지 3개월간 논술을 꾸준히 하고나면, 논술준비 안한 학생들이 물밀듯이 밀려 옵니다. 다들 울며 겨자먹기로, 없는 시간 내서 파이널 8주 특강 들으러 오는거죠. 하지만, 9개월간 ‘제대로’ 논술 공부를 해온 학생들이 꼭 사고 칩니다.

 

 나중에 들어온 학생들 중에 잘 가는 학생들은, 솔직히 이거 안들어도 갈 학생들입니다. 자기가 진짜 실력자라고 생각하고, 수업따위 안들어도 논술 다 맞는다 싶으면 듣지마세요. 그런 학생은 정시로도 그냥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정말 중요한 마무리, 9월이후부터 11월 말까지 논술 폭발시즌에는 수능의 엄청난 압박감, 수능이 제일 중요한데 왜 그걸 이제알았을까... 라는 후회감이 짓누르면서 9개월간 해온 논술을 한방에 ‘0’으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나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99대 1이 되는 한이 있어도 논술 절!!!!대!!! 손에서 놓지마세요. 9개월간 제대로 공부했으면, 이제는 척보면 척입니다. 한 번 읽으면 머리에 다 기억나고 쓸 수도 있는 경지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하루에 딱 한시간만 내세요. 자료 세 부 정도는 복습가능합니다. 50일이면 150부죠? 이제 합격증 받으러 가시면 됩니다. 단, 수능!!!!!!!!!!!!!을 놓으시면 재수라는 지옥구덩이에 빠집니다. 그 주의사항을 지키시면서, 논술공부 열심히 하셔서 필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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