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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경희대 의예과 ** 합격후기 (이과)

관리자 2020-09-04 조회 1106

경희대학교 의예과

 

 

내신 1.68등급

 

 

2020학년도 수능성적

과목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물리1 지구1

등급 1 2 1 1 1 2

 

국어(내신) : 무조건 암기가 최우선입니다. 학교 내신에서 '국어' 과목으로 등급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은 암기밖에 없기 때문에 시험 범위 내의 모든 텍스트를 무조건 다 외워야 합니다(교과서 사이드에 있는 작은 글씨 하나까지). 또 문학같은 경우에는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생님의 수업이 곧 진리입니다. 따라서 학교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모두 필기로 적어야 하며, 못 적었을 때에는 친구의 교과서라도 빌려서 베껴적어야 합니다. 이때 좀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학교 선생님께 질문하셔서 확실히 하시면 되요. 많이 질문하시면 하실수록 선생님과의 친분과 호감도도 높아질 거에요! 또 암기한 내용을 테스트할 때에는 꼭 백지에서 테스트하셔야 됩니다. 내신에서 국어가 정말 등급 따기 가장 쉬운 과목이기 때문에 이 정도 노력은 필수적으로 하셔야 됩니다.

 

국어(수능): 수능 국어는 화작문 / 문법 / 문학 / 독서로 나뉩니다. 2020 수능에서 저는 백분위 99를 받았는데, 국어만은 자신이 있기에 각각 갈래별로 학습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화작문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자신만의 문제 풀이 단계를 확립해놓아야 합니다. 거의 모든 인강/학원 강사분들께서 그 단계를 제시하고 있고, 그 방법에는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아무 강의든 상관없으니 그 풀이 단계를 최대한 많은 문제 풀이를 통해 체화시키시면 됩니다. 한 해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화작문 12분, 문법 8분 컷' 해야 된다는 말을 할 텐데, 정말 아무 의미 없으니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최대한 풀이를 체화시키시고, 수능날 자신을 믿으시면 됩니다.

2. 문법이 유일하게 내신 국어와 공부 방법이 같은 영역입니다. 다만 차이점은 내신에서는 이거까지 정말 외워야 할까 하는 예외의 경우들도 외워야 하는 것에 반해, 수능에서는 강사분들께서 말씀하시는 '필수 예시'들만 외워가시면 됩니다.

3. 문학은 가장 쉬우면서도 많은 학생들이 껄끄러워하는 영역입니다. 문학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무조건 어딘가는 틀려있을 것이다'입니다. 내신 국어 문제에서는 분명히 어떤 관점에서는 맞는 것 같은데, 어떤 관점에서는 틀린 것 같은 문제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허나 수능 국어를 출제하시는 교수분들은 무조건 이의제기를 피하기 위해 온갖 장치들을 설정해 놓을 것입니다. 문학 평가원 기출 문제들을 통해 이 문제에서는 이 선지가 왜 틀렸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해보는 공부를 하시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여담으로 사설 모의고사에서 문학 문제 틀렸다고 크게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문학은 무조건 기출 문제가 핵심입니다!! +EBS는 무조건 학습하면 좋긴 합니다만 EBS 학습이 주가 되서는 절대 안됩니다. 특히 벼락치기로 EBS 학습하시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방학 때 미리미리 해놓으시고 짬을 내서만 하세요. 자습시간 등 시간이 확보되어있을 때는차라리 그 시간에 독서나 문학 기출 공부하셔야 됩니다. 

4. 마지막으로 독서 학습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수능 국어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어떻게 읽을까' 입니다. 역시 많은 강사들께서 자신들만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에게 가장 괜찮다고 여겨지는 강사 한분을 선택하고, 그 방법을 꾸준히 체화시키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가장 최악은 한 강사 일주일 정도 듣다가 잘 안된다고 다른 강사로 갈아타고, 또 다른 강사로 갈아타는 행위입니다. 독서 영역에서 또 중요한 것에는 '읽는 방법'뿐만 아니라 '푸는 방법' 도 있습니다. 읽을 땐 잘 읽어놓고 실수로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본인이 왜 이 문제를 틀렸는지 귀납적으로 학습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국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 향상' 입니다. 정말 많은 친구들이 국어에 시간은 많이 투자하면서(EBS 지문 달달 외우기같이) 성적은 안 오르는 경우를 수도없이 보았습니다. 본인이 정말 알맞게 공부하고 있다면 실력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은 분명히 공부하는 척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십시오.

 

 

수학 : 사실 고등학교에서 제가 가장 자신없던 과목이 수학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 내가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것을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절대 답지를 보지 마세요. 답지를 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답답함 때문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했을 때 드는 조급함, 긴장감으로 인해 답지를 보게 되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게 됩니다. 물론 절대 실력은 오르지 않습니다. 수학 실력은 문제에서 답을 내기 전에 풀이 과정을 쓰는 과정에서 오르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답을 도출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오르는 것이죠. 절대 답지를 보지 마세요.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르겠다 싶으시면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힌트를 부탁하세요.

2.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산입니다. 아무리 수학 실력이 뛰어나서 수능 21번이나 30번을 풀 수 있는 실력이 된다고 해도, 계산 한번 잘못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30번 틀리나 27번 틀리나 똑같은 4점입니다. 저역시 2020 수능 29번 문항에서 모든 풀이 방법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맨 마지막 단계에서 사면체의 부피를 구할 때 곱해야 하는 1/3을 곱하는 것을 깜빡했고, 한 문제 차이로 2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나 내신 시험에서 계산 때문에 문제를 틀렸다? 절대 스스로를 용서하시면 안됩니다. 그다음부터는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계속 의식하면서 실수를 줄여나가셔야 됩니다.

3 끊임없이 테스트를 보십시오. 계속 문제들만 풀다보면 실력은 향상될지 몰라도 '시험'에는 대비할 수 없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라고 무시하지 말고 어짜피 수능과 큰 차이 없으니 테스트를 계속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팁을 드리자면 어떤 문제에서 막히면 무조건 다른 문제로 일단 넘어가시고 다시 오셔야 됩니다. 특히 수학 문제를 풀 때 잘못된 풀이과정을 적어도 그 순간에는 뇌가 그것이 맞다고 인식해버리기 때문에 계속 고민해도 시간만 잡아먹게 됩니다. 특히 내신에서는 절대 어려운 문제 때문에 등급이 나뉘지 않고, 계산 실수때문에 갈립니다. 이런 시험 운영 방식도 연습해놓으세요.

4. 어려운 문제를 기억하려 하지 마세요. 수학(나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수능 수학 (가형)에서 킬러 문제 21번, 30번(최근 29번은 준킬러 수준이라 제외)이 적중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문제의 소재를 기억하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내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갔는지 그 논리적 단계를 정리하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짜피 기억하려 하는 문제 수능에 안 나오고, 기억한 게 수능에 나왔어도 어짜피 기억 안해도 맞을 문제였을 거에요.

 

영어(수능) : 고등학교 3년 내내 내신, 모의고사, 수능 단 한번도 1등급을 놓친 적이 없는 과목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입니다.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국어, 수학이 불안한 친구들이 영어 공부 시간을 대폭 줄입니다. 점심시간 뒤에 영어입니다. 하루에 1시간은 꼭 하셔야 되요! 또 많은 친구들이 영어 실력 키우는 것은 무시하고 EBS 선별 지문을 담은 책들을 구입해서 그것만 보곤 합니다. 나쁘다곤 할 수 없지만 그러러면 영어 실력이 어느정도 베이스가 되있어야 합니다. 유명한 강사를 한분만 고른 뒤 그 강사의 빈칸, 문장삽입, 대의 요지 파악 등 유형별로 풀이법을 체화하시면 저절로 실력은 오를 것입니다. 참고로 저만의 팁을 드리자면 대의요지 파악, 빈칸, 순서 찾기 유형은 선지 소거법을 사용하시면 아주 쉽게 문제를 푸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EBS는 최대한 마지막에 보시는 게 더 좋습니다. 어짜피 초기에 보아도 그 기억을 계속 유지하려면 변형 문제를 지속적으로 얻어야 하고 풀어야 하기 때문에 그럴거면 차라리 막판에 기억에 남기고 시험장 들어가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시로 메이저나 인서울 의대 가려면 무조건 영어 1등급은 필수니 꼭 하셔야 됩니다!!

 

영어(내신) : 국어 내신과 마찬가지로 암기가 생명입니다. 하지만 모든 지문을 통째로 외울 순 없으니, 팁을 좀 드리겠습니다. 내신 대비 자료 중에 분명히 지문 곳곳에 빈칸을 뚫어놓은 변형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PGA 영어 강의나 본인이 직접 작업하시는 방법 등을 통해 그 자료를 얻으시고, 그 자료로 암기하시면 훨씬 부담이 덜 되실 겁니다. 명심하세요. 내신 국어, 영어는 무조건 암기가 1등급을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지름길입니다. 영어는 굳이 테스트를 통해 암기를 확인하기 보다는 그 시간에 그냥 계속해서 암기만 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가끔씩 학교 선생님들께서 변별을 위해 제시문을 변형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문에서는 A인데 시험지에는 not A라고 써져있을 수 있어요(부정어를 이용한 변형). 기억 난다고 바로 답 고르지 마시고 어떤 부분이 바뀌었나 잘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탐구 : 

1. 물리1

물리는 최대한 양질의 문제를 푸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리 평가원 문제들을 보시면 항상 학원 강사들께서 만드신 문제 속의 개념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만큼 소재도 거의 고갈되었고, 평가원 교수진들께서도 물리 선택 회피 현상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풀 수 있게 문제를 만드십니다. 유명한 물리 모의고사들을 최대한 많이 푸세요. 다른 과목들은 모르겠는데 적어도 물리는 이렇게 하면 무조건 1등급 나옵니다. 문제 푸실 때에는 최대한 어떤 소재가 이 문제에 쓰였는가를 느끼시고, 감탄하시면 저절로 기억 속에 남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수능 문제 풀 때 어 이 문제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 드시게 될 겁니다. 이때 물리 선생님들의 풀이를 잘 기억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리 문제에는 적어도 2~3가지 풀이가 존재하는데, 가장 빠른 풀이와 다른 풀이의 풀이 속도 차이가 꽤 큽니다. 별해를 기억하시는 것도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게 수학과 마찬가지로 '계산'입니다. 물리에도 계산이 정말 많이 들어가니 실수 안하시게 미리미리 철저하게 연습 잘 해놓으세요. 마지막으로 문제를 잘 읽으세요. 앞에서 말씀드린 학습법들을 잘 수행했다면 문제만 잘 읽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가 저절로 답하고 있을 거에요. 문제 속에 주어진 단서들(제시문, 그림 둘다)을 잘 분석하셔야 되요.

 

2. 지구과학1

지구과학의 선택자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2020 수능에서 최고 난이도의 지구과학 시험이 출제되었습니다. 사실 되게 당연한 결과입니다. 교수님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지구과학보다는 물리, 화학에 선택자들이 몰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느끼실 테니까요. 하지만 지구과학 선택자 수가 갑자기 빠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난이도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좋은 점은 이런 높은 난이도 속에서 시험을 잘 보았을 때 표준 점수가 엄청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21 수능에서 지구과학을 선택하기로 결심하신 후배분들은 무조건 지구과학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때 많은 학생들이 지구과학을 공부할 때 '암기'에 초점을 맞추는데, 암기보다는 문제풀이에 시간을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모든 탐구 과목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인강,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 유명한 모의고사들을 최대한 많이 푸세요. 수능은 어짜피 상대평가기 때문에 남들보다 탐구과목 더 잘 보는 방법은 최대한 많은 문제들을 접하고 실수를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강남에서만 얻을 수 있는 컨텐츠, 비싼 모의고사 등 가리지 말고 얻어서 푸세요. 저는 2020 수능에서 국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지구과학에는 최소한의 시간만 투자했고, 결국 2등급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꼭 여러분들께서는 최고의 표준 점수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 두가지 태도만 명심하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1. 자신이 미숙하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1년동안 정말 많은 선생님들과 선배님들께 이렇게 하라, 저러지 말라 등의 충고를 듣게 되실 겁니다. 근데 꽤 많은 학생들이 그 충고를 무시하고 자신의 방법을 고수합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여러분들은 아직 고3 생활을 겪어보지 못하셨기 때문에 '나는 그들과 달라, 특별한 존재지', '나 정도면 의대는 가겠지 뭐' 등 자존심이 매우 충만하신 상태일 겁니다. 그런데 선생님들께서 왜 그런 여러분들께 충고를 하시는 걸까요?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동안 모든 수험생들이 다 여러분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선생님들과 선배들의 충고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나는 저렇게 해야지, 나는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세요. 2020 수능에서 04년생 학생이 올해 영어 하나만 2등급, 물2 화2 만점을 기록해서 서울대학교 천체물리학과 입학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입시판에는 여러분이 상상도 못할 만큼 정말 괴물들이 많아요. 항상 겸손해지세요.

 

2.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리지 마세요.

고3 학급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리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성적이 비슷한 친구들, 처지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무리가 형성되서 서로 입시와 관련된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절대 무리를 형성하지마세요. 그룹이 형성되면 가장 큰 문제점은 비판적 사고가 불가능해집니다. 본인의 부족한 점을 발견해도 옆의 친구를 보며 '쟤도 저렇게 하는데, 괜찮겠지 뭐'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만약에 어떤 모의고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되서 자신이 속한 그룹 친구들에게 그 모의고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칩시다. 그러면 성적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 친구도 분명 그 모의고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거에요. 그러면 어떤 얘기가 나올까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분석하기 보다는 '그 모의고사 별로야, 역시 사설보다는 평가원을 공부해야지'라는 합리화만 하게 될 것입니다. 

항상 독수리의 눈동자를 가지고 본인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명심하세요. 옆에 있는 여러분의 친구들은 수능을 치러보지 않은 고등학생들입니다.

 

경희대학교 의예과에서 여러분을 만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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