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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과 논술합격 재수생 강성O (문과)

관리자 2020-09-01 조회 219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과 논술합격

재수생 강성O 수기      (수능 422 22등급)

 

 

 

안녕하세요. 저는 2015학년도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논술 전형에 합격한 O성O입니다. 저는 재수를 했기 때문에 성

 

공을 이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케이스이고 저보다 더 잘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몇 분께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이렇게 수기를 작성해 봅니다. :)

 

 

 

 

1. 현역 때의 입시 결과

 

-수능: 국어B 3등급/수학A 3등급/영어B 3등급/윤리와 사상 4등급/사회문화 2등급

 

-논술 최저 탈락: 서강대 인문학부, 성균관대 인문학부, 이화여대 사회과학부, 중앙대 아시아문화학부

 

-논술 최저 맞춤: 경희대 철학과 불합격, 숙명여대 영어학부 예비 44번

 

정시: 가군/다군 가톨릭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 합격, 나군 서울여대 경영학과 합격

 

=>몇몇 가족분들이 그냥 가톨릭대를 가라고 했지만, 저는 가서 열정적으로 할 자신이 없고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후회

 

도 하기 싫고 해서 대학교 대신 노량진 대성학원에 등록했습니다.

 

 

 

 

2. 재수 때의 입시 결과

 

-6평: 국어B 3등급/수학A 3등급/영어 1등급/생활과 윤리 1등급/윤리와 사상 1등급

 

-9평: 국어B 2등급/수학A 3등급/영어 1등급/생활과 윤리 2등급/윤리와 사상 3등급

 

-수능: 국어B 4등급/수학A 2등급/영어 2등급/생활과 윤리 2등급/윤리와 사상 2등급

 

-논술 최저 탈락: 연세대 교육학부

 

-논술 최저 맞춤: 성균관대 교육학부 불합격/중앙대 아시아문화학부 불합격/경희대 영어학부 불합격/한국외대 영미문학

 

문화학과 합격/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 불합격(예비 알 수 없음)

 

=>6평과 9평을 놓고 봤을 때 정시 가능 대학이 동국대, 홍익대정도였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를 매달 보는데 그 시험들에

 

비하면 평가원 시험들 점수가 형편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고3분들은 아마 교육청 점수와 평가원 점수의 갭을 혼동하시고

 

잘 본 교육청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생각해 보실 겁니다. 하지만 이때 현실을 직시하시는 게 매우 중요

 

해요. 평가원이 수능을 냅니다. 평가원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히 낮아진 세태지만, 그래도 평가원 점수를 기준으로 삼으셔

 

야 합니다. 수시 접수 기간 때 홍경희 선생님께서 정시 백분위 프린트를 주십니다. 이때 그 프린트로 대학 수준을 직시하

 

시고 본인이 어느 정도 예상한 다음 홍경희 선생님께 꼭!! 상담을 받아보세요. 그 학교의 그 과가 괜찮은 지를요. 진짜 정

 

말 중요합니다. 내 수준을 아는 게요. 솔직히 저 상담 받을 때 정말 인정하기 싫었어요. 재수인데 동국대, 홍익대라니? 싶

 

었거든요. 제가 재수 학원에서 연고대 반을 다니고 하다보니 진짜 상담 받는데 마음 속으로 진짜 쥐구멍을 찾고 있었어

 

요. 그런데 받아들이셔야 해요. 이게 정말로 중요해서 여러번 말씀드리는 겁니다. T_T 그리고 과를 선정하실 때 과를 낮

 

추려는 자세와 소신을 지키려는 자세 모두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길과 연관되게 과를 낮추려는 자세정도가 맞

 

을 것 같아요. 제가 파이널 들을 때 외대 동양어 대학 다니다가 반수하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과를 너무 낮

 

추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너무 하향하면 그 대학에 꼭 가고 싶어서 과를 제일 낮은 데를 넣고 죽자살자 덤비는 수

 

험생들도 많아서 상대적 노력에서 밀려날 수도 있거든요. 철학과가 좀 그렇더라고요. OTL 제가 영어 문법을 좋아해서 외

 

대 영어학과를 넣으려다가 경쟁률도 높고 해서 영문학과로 약간 길은 튼 거거든요. 그 결과 2년 만에 수시 합격이라는 기

 

쁨을 누렸습니다. 합격 후 대학교 커리큘럼을 보니 영어학과와 큰 차이도 없어서 재밌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경

 

찰행정과 같은 특수학과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대학을 우선시 할지, 과를 우선시 할지부터 결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과

 

를 우선시 한다면 좀 더 길을 알아보셔야 하고요. 왜냐하면 외대가 경찰대와 학점 교류가 가능해서 외대 행정을 다니면

 

서 경찰대 학점 교류를 하면 경찰행정을 나온 것과 비슷한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정보를 알게 되면

 

선택의 폭이 진짜 확 넓어지는 거니까요!!

 

 

P.S. 제 이번 수능 성적으로 가톨릭대 경영학과, 국제학부 가능권이더라고요. 진짜 수능 성적 나오고 외대 발표나는 삼 일

 

정도를 엄마와의 다툼, 우울, 자책, 죄책감으로 보냈던 것 같아요. 수시 전략도 중요하고 수능 성적!!!!!!!!!! 매우 중요합니

 

다. 원서를 넣었으면 그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최저를 맞추는 자세도 중요하다는 거죠. (연대

 

를 광탈했지만요. OTL) 물론 수능 대박 나시면 수시2차 시험 안 보러 가셔도 되고요.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네요.

 

 

 

 

3. 논술 시기

 

전 고2 겨울 방학 때 강남으로 논술을 배우러 다녔고, 3 때는 또다시 강남 같은 학원으로 주말에 한 번 논술을 계속 다

 

녔어요. 여름 방학 때는 거의 매일 갔던 것 같아요. 재수 때는 4월인가 5월부터 홍경희 선생님께 들었어요. 일요일 6-10

 

시요. 강남으로 계속 다닐까 목동으로 다닐까 엄청 고민했어요. 강남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죠. 홍경희 선생님에 대한 후

 

기들을 보면서도 알바 아냐? 라는 의심도 엄청 했어요. 그런데 강남에서 배웠던 것도 있고 고등학교 때 논술상을 자주 받

 

아서인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시간 낭비 때문에 그냥 홍경희 선생님 수업을 끊었는데, 진짜 깨달은 게 많아요. 제가

 

못 쓴다는 걸 깨닫고 잘 쓰는 수험생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되었거든요. 저와 비슷하신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조언해

 

드리자면, 강남이라고 다 되는 게 아니에요.강남에 터만 잡고 서울대 나왔다는 걸로 논술 가르치는 사람 진짜 많아요.

 

금 생각해 보면 저도 농락 당한 기분이 들곤 해요. 진짜 홍경희 선생님께 배우면서 여기 오기 전 강남에서 지난 2년동안

 

많이 배우진 못 했구나를 느꼈어요.

 

 

겨우 외대 하나 붙어놓고 뭐라는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재수라 수능 공부 때문에 본수업 때 리라이팅을 많이

 

열심히 하지 못했는데 후회되기도 해요. 그게 쌓여서 파이널과 시험 때 터지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리라이팅 수업 마

 

치고 꼭!! 하시길 바라요. T_T 그리고 파이널 꼭!! 들으세요. 저는 연대, 성대, 중대, 외대, 이대 파이널 들었어요. 진짜 이때

 

각 대학의 포인트들 다 알려주시는데 진짜 중요해요. 대학마다 스타일도 다르고 원하는 바도 달라서 안 들으면 헷갈려요.

 

저는 수첩에 정리해서 시험 전에 달달 외웠던 것 같아요. 써먹으려고요. 그게 외대 때만 포텐이 터졌나봐요. OTL 경희대

 

시험 볼 때 파이널로 들은 게 없으니까 논술 쓰면서 자신감도 없고 이게 맞나 싶고 멍하더라고요. 파이널 진짜 중요합니

 

. T_T 그리고 이건 저만 해당되는 경우일 수도 있는데, 저는 제가 잘 썼다고 생각하면 항상 점수가 안 좋았어요. 좀 께

 

름칙한데 싶으면 점수가 잘 나오고. 그래서 저는 논술고사 때 항상 잘 썼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어요. 제 글에 대한

 

평가를 제가 차단한 거죠. 논술도 수능처럼 마인드 컨트롤이 어느정도 중요한 것 같아요.

 

 

4. 재수 생활

 

이건 몇몇 분께만 해당되니까 진짜 짧게 쓸게요. 오늘 자고 내일 일어나셔야 합니다. 새벽까지 공부해야 할 것 같지만

 

수 땐 체력이 곧 공부 시간이에요. 저는 체력 관리를 못해서인지 7월에 진짜 시체였어요. 12시 전에 주무시고 6시쯤 일어

 

나세요. 규칙적인 생활 중요해요. 제 주위 수능 대박난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T_T 고3분들 각성(?)하시라고 재수 학원 스

 

케줄을 요약해서 적을게요. 7시 40분까지 등원-3시 50분까지 7교시 수업(국영수사)-10시까지 의무 자습 + 주말 자습 4

 

타임 필수(총 최소 18-20시간)

 

 

5. 수능 마인드 컨트롤

 

이번 수능이 국어가 역대급이었거든요. 문법부터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비문학 땐 시간이 점점 딜레이되면서 초조감이

 

느껴졌고, 문학 땐 자아가 붕괴됐어요. 저 38번부터 45번까지 다 찍었어요. 시간이 없어서. 이번 수능이 N수생들이 피를

 

봤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마인드 컨트롤 때문일 거예요. 국어 끝나고 아 3수인가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더

 

라고요. 고3분들도 재수를 1교시 후 결정하시고. 끊어내셔야 해요. 제가 그걸 잘 해낸 것 같아요. 재수인데도 최저 6개 다

 

못 맞춘 친구들도 수두룩해요. 진짜 끊어내세요. 교실이 웅성웅성하고 뒷사람이 울고 한숨이 잦아져도(제 재수 때 경험)

 

귀 틀어막고 국어 트라우마 떨치셔야 해요. 저는 답안지 걷히자마자 귀 막고 수학 영어 사탐으로 최저 맞추자, 연대는 아

 

쉽지만 나머지 다섯 군데는 되어야지라고 계속 다짐했어요. 풀리려던 긴장감 다시 세우고 수학을 3-4번 풀었어요. 쉬우

 

니까 틀리면 안돼라는 생각으로 한 번 푼 풀이 안 보고 새로 다시 다 풀고 그렇게요. 30번만 틀릴 줄 알았는데 28번도 틀

 

려서 2등급이 되긴 했지만 진짜 채점하고 나서 손이 떨렸어요. 계산 실수 안 했다는 게 너무 기뻐서요. 국어 제외 모든 과

 

목들이 뭔가 한 개씩 더 틀려서 2등급들이 떴지만 수시 발표 날짜에 가능성이 있는 학교가 많다는 게 되게 기쁜 거예요.

 

저는 수능 발표 뜨자마자 정시 배치표로 보니 가톨릭대 경영학과여서 진짜 첫 발표인 외대 수험번호 입력하는데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확인을 클릭도 못 하겠고. 수능 각 과목에 말리지 마시고 꼭 끊어내세요!!!!!

 

6. 제가 이름 같은 게 알려지는 게 싫어서 이름 전체를 밝히지 못했지만, 제 생각을 믿어주시고 본인에게 맞을 거를 선택

 

해서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합격되기 전의 휴식이랑 합격 후의 휴식이랑은 마음의 여유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모든

 

게 아름다워보이는 느낌? 수능은 꾀가 잘 안 통하는 시험인 것 같아요. 진짜 수험생 여러분 모두 고생한 만큼 보람을 얻

 

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모두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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