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 합격수기

2024학년도 【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 언어논술 합격수기(박영지T)

관리자 2024-02-19 조회 3261

2024학년도 박영지 언어논술 재원생 합격수기

 

합격대학 :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2023 박영지논술 합격생수기 양식~ 채워줘유♥

내신 등급

3.8 / 수학이랑 영어만 좀 높고 나머지는 낮았어요

수능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확률과 통계

영어

탐구1

한국지리

탐구2

사회 문화

원점수

83 점

88 점

86 점

50 점

42 점

표준점수

131 점

130 점

-

66 점

64 점

등급

1등급

2등급

2등급

1등급

2등급

* 제2외국어 선택 안 했습니다!

* 6모 33241 9모 11323

원서 넣은 대학-학과 * 학종/논술 등 전형 유형도 구분해서 써주삼~

1.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전형유형 : 논술)

2. 서강대 인문학부 (전형유형 : 논술)

3. 중앙대 경영학과 (전형유형 : 논술)

4. 한국외대 이탈리어학과 (전형유형 : 논술)

5. 건국대 경영학과 (전형유형 : 논술)

6.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전형유형 : 논술)

최종합격대학 * 예비번호 받은 대학도 써주삼~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합격 (전형유형 : 논술)

 

다른대학은 논술시험 보러 안갔습니다.

 

• 박쌤 수업 어떻게 듣게 되었는가?

저는 원래 정시로 대학 가기 위해 준비 중이었는데 어머니가 정시만으로 대학에 가는 건 변수가 많기도 하고 수시 카드 6 장을 그냥 버리는 건 아깝다고 하시며 논술과 정시를 함께 병행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서 첫 수업부터 끝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 논술 성적 향상 과정

논술 성적이 오르는 과정을 제가 세세하게 느꼈다기보다 어느 순간 보니까 올라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별로 요령을 가르쳐 주시니 그걸 적용해서 풀다 보면 어느샌가 전보다 점수가 조금씩 오르더라고요. 제일 큰 폭으로 오른 게 중앙대였던 것 같아요. 중앙대는 거의 40 점 가까이 올랐을 정도로 엄청 크게 올랐어요! 중간중간 모의논술도 챙겨 주면서 계속 논술 챙겨주면 성적은 시간 들인 만큼 오르는 것 같아요!

 

• 논술 공부 방법

논술 공부에는 일주일에 선생님이 정해주신 대로 8 시간 정도를 썼던 것 같아요! 우선 쓰는 과정에서 잘 써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최대한 제시문들을 제 선에서 깊게 분석하고자 했던 것 같아요. 이게 중요했던 게 이후에 쓴 논술을 선생님이 풀이해 주실 때 제시문 이해도가 높을수록 어느 부분을 내가 캐치하지 못했고 어디를 왜곡해서 해석했는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풀이 때는 최대한 열심히 들으면서 선생님 따라가기만 해도 됐어요! 이걸로 학원에서의 4 시간을 보냈고 집에서 복습으로 3~4 시간 정도를 썼어요. 여기서부터는 사람마다 공부 방법이 다를 거라… 선생님은 수업 끝나고 1~2 일 내에 복습해서 수업 내용을 단단하게 만들기를 추천하셨는데 저는 좀 더 지나고 4~5 일 정도 후에 논술 복습 숙제를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단기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바로 직후에 하면 복습용으로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해설지를 분석하기보다 수업 때 들었던 내용을 기반으로 ‘대충 이런 내용이었지~’ 하고 복습 용지를 채우고 있더라고요… 시간 좀 지난 후에 <첨삭 선생님들이 해 주신 첨삭 읽기 - 문제 1 번과 관련된 논술 제시문 읽기 - 선생님 해설지 읽고 분석하기 - 1 번 쓰기 - 2 번 / 3 번 반복 > 이런 순서로 논술 공부했던 것 같아요!

 

정규 수업 때는 저 방식으로 진행했었고 서강대랑 중앙대 파이널 들을 때는 저 과정에 조금 더 추가해서 진행했었어요! 서강대는 동일하게 진행했었는데 중앙대 때는 제가 수리논술 있는 학교를 썼었어서 저 방식으로 논술 쫙 쓴 후에 인터넷에 그 해 인문 수리 문제 찾아서 그거까지 하나씩은 꼭 추가적으로 풀어봤던 것 같아요! 연세대는 제가 파이널을 안 들었었는데 연세대 논술 보기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인문수리 기출 하나씩은 꼭 풀어 봤었어요!

 

• 박쌤 수업 장단점

우선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뭐라 해도 선생님 수업이에요. 선생님 목소리가 진짜 귀에 팍팍 꽂히는 편이셔서 졸리지도 않고 수업이 재미없게 진행되지도 않아서 저는 일주일에 논술 갈 때 되게 행복하게 갔어요. 수업 때 사례 같은 것들도 알려주시는 게 진짜 좋았어요. 논술에 쓰일 만한 사례들을 알려 주셔서 그것도 되게 흥미롭게 들었던 것 같아요. 각 학교마다의 논술 특징들을 중심으로 이 학교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방향을 딱 잡아주셔서 실력 늘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선생님 해설지도 진짜 엄청난 장점 중 하나예요!!!!!! 해설지로 복습할 때 <그 학교 논술 특징 정리 - 문제 접근법 - 개요 짜는 법 - 문제 해설 - 선생님 답안> 으로 엄청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서 너무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진짜 쌤 답안이 진짜… 저 처음에 쌤 답안 보고 반했어요. 저는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막 머리 싸매고 뭐라 쓴 건지도 모르게 썼던 글들을 쌤은 진짜 촥촥촥 써 놓으셔서… 진짜 감탄했었어요.

 

여기까지는 수업의 장점이었고 저는 원서 상담 과정도 너무 좋았어요. 저는 수업을 초기부터 들었어서 상담을 두 번 했어요! 6 월 학력평가 기준으로 한 번 9 월 학력평가 기준으로 한 번 했습니다. 제가 6평을 진짜 역대급으로 망했어서 솔직히 상담하기도 부끄럽고 그랬는데 정시의 부분에서도 어느 과목에 집중해서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떤 학교에 집중해서 논술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등 방향을 제대로 잡아 주셔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헤메다가 길을 찾은 느낌이 엄청 크게 들었었어요! 9평 때 6평에서 엄청엄청 올랐는데 선생님이 길 잡아 주신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 합니다… ♥ 9평 이후의 상담에서 최종적으로 원서 어떻게 쓸지 상담하는데 저는 선생님 말씀 다 따라서 원서 썼습니다! 저 진짜 고3 내내 선생님만 맹신하면서 산 것 같기도 해요. ㅋㅋㅋ

 

단점이요? 저희 쌤은 단점 같은 것 없습니다… 없어요… 최고의 논술… 논술은 박영지 쌤…

 

• 첨삭 쌤 글 첨삭

꼼꼼한 첨삭 쌤들의 첨삭은 논술 수업의 강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문장을 쓸 때의 보다 나은 표현이나 원고지 실수들, 생각 오류들을 하나하나 짚어 주셔서 틀린 부분을 알고 넘어가기 좋아요! 나중에 영지 쌤 해설이랑 같이 놓고 복습하고 넘어가면 절대로 다시 틀리지는 않더라고요!

 

• 원서 쓰기 요령

딱히 요령이라고 할 건 없고 제 성향에 맞춰서 썼던 것 같아요. 안정추구형이라 최저 없는 원서는 연세대 하나로 한양대는 안 썼어요. 최저를 못 맞춘 적은 없었어서 차라리 최저를 맞추는 게 더 유리하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여기에 저를 혹시라도 못 맞출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2 합으로 맞추는 건국대하고 외대를 같이 썼어요. 9평 기준으로 정시선 아래고 걸고 반수나 재수하더라도 올해 붙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쓴 것 같아요! 사실 이 모든 것들을 박영지 쌤하고 첨삭 쌤들과 했던 논술 원서 상담에서 결정했던 거라 전 따르기만 한 게 큰 것 같아요. 선생님이 학교나 학과 중 방향을 잡으라고 논술 수업 때 강조하셨어서 저는 학교로 방향을 처음부터 잡고 나갔던 것도 원서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학과 신경 안 쓰고 붙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쟁률 엄청 비교하면서 썼던 기억이 있어용.

 

• 수험 기간 멘탈 관리

저는 생각보다 멘탈이 약하지는 않아서 따로 멘탈 관리가 필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쉴 때 진짜 아싸리 쉬고 해야 될 때 몰아서 와다닥 몰아서 했었어서 힘든 타이밍은 잘 없었어요! 확실히 근데 쉴 때 제대로 확 쉬어줘야 되는 것 같아요. 친구랑 노래방도 가고… 9 모 보고 한강도 가고… 피시방도 가고 계속 노는 것만 아니면 사실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수능 전 논술은 하나쯤 응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수능 후에 보는 논술이면 엄청 떨릴 텐데 그래도 한 번 경험이 있으면 완화되지 않을까 싶어요!

 

• 정시 준비

국어 - 국어는 연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맞춰서 수특과 수완은 다 풀고 들어갔어요! 수특하고 수완에서 한 번이라도 봤던 지문이면 확실히 시험장에서 마주했을 때의 느낌이 처음 본 지문과는 아예 다르긴 해요. 이투스 신영균 선생님 현강 들었어요! 문학 비문학 체감 연계율 많이 높이고 가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언매 공부는 15 분 재고 모의고사에서 발췌해서 풀면서 준비했던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커리에 있는 언매 개념 들었고 나중에 마더텅 같은 문제집 하나 사서 거기서 언매만 15 분 안에 싹 풀고 그러는 것 연습했어요!

 

수학 - 제가 진짜 문과 인간이어서 원래 수학 풀면 3 등급에서 낮은 2 등급 정도였어요! 9 모랑 수능 모두 이보다 나은 성적 받을 수 있었던 건 수학 공부량을 전체에서 제일 많이 잡았어요. 하루에 10 공부한다고 하면 7 은 수학에 썼던 것 같아요! 수업은 대성 정상모 선생님 현강 들었고 7 월부터 다녔습니다. 풀 수 있는 모의고사 자료가 많은 게 좋은 것 같아요. 수학은 정말 하는 만큼 느는 것 같은 과목이에요! 무조건적으로 일타강사 따르기보다 자기랑 잘 맞는 선생님 커리 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영어 - 저 영어를 너무 못해서… 그래도 공부법 풀자면 일주일마다 단어 외우고 시대인재 서바이벌 모의고사 풀고 하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시대인재 조정호 선생님 수업 들었고 절대평가여서 자꾸 미루게 되긴 하더라고요. 2 등급만 띄우자는 생각으로 챙긴 과목이었던 것 같아요. ㅠㅠ

 

사회 탐구 - 사탐은 정말 반복하고 열심히 하기만 하면 점수가 나와주는 과목인 것 같아요. 저는 한국지리랑 사회문화 선택했어요! 2 학년 때 내신 과목이었는데도 저는 3 학년 올라와서 제대로 챙기기 시작했어요. 사탐은 그렇게 해도 되는 과목인 것 같아요! 한국지리는 정말 암기 그 자체니까 외우는 데 초점을 뒀어요! 이기상 선생님 강의 메가패스 끊어서 들었고 처음에 개념 돌리고 이해 안 가는 부분 찾아서 다시 듣는 식으로 개념 정리 끝낸 후에 문제 풀이로 들어갔어요. 사실 그냥 선생님 커리 쭉 따라갔습니다! 사회문화는 암기보다는 이해하고 그걸 활용한다는 느낌이 커서 개념 2 회 정도 돌리고서는 문제 풀이로 바로 들어갔던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메가스터디 윤성훈 선생님 인강으로 커리 탔습니다! 사회 문화는 선지가 변수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 보는 선지나 헷갈리는 선지 있으면 머리에 박아 넣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 논술을 꼭 들어야 하는 사람들

수시 등급이 학종만 쓰기에는 낮거나 학종을 쓸 수 없는 등급의 수험생들이라면 필수적으로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보다 나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고 어쩌면 대학에 갈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시 등급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욕심나는 대학이 있다면 그것도 논술로 가기를 시도해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 수능날

당일보다 전날 밤에 더 떨었던 것 같아요! 뭔가 실감이 전 날까지 안 가긴 하더라고요. 수능 전 날에는 막 시간 맞춰서 모의고사 풀기보다 사탐이나 한 번 공부했어요! 괜히 사설 모의고사 같은 거 풀었다가 많이 틀리면 멘탈 깨질 것 같아서 그럴 바에 사탐만 한 번 더 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전날 밤에 11 시부터 자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제가 평상시에도 늦게 자는 사람이라 당일에 바로 생활 패턴을 바꾸려니까 잘 안 되더라고요. 생활 패턴은 못해도 1 달 전부터는 맞춰 놓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 잠 오는 소리 이런 거 틀고 12 시부터 잠들었는데 중간중간 깨서 깊게 자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6 시쯤 일어나서 멀지 않은 고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6 시 30 분 쯤에 출발해서 7 시쯤 도착했던 것 같아요. 저는 예열 지문을 딱히 풀지는 않았고 챙겨 갔던 학원 자료 한 번 읽어보는 정도로 했어요. 핫팩을 배에 대고 있으면 긴장이 조금 완화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몸이 따뜻해져서 그런가 긴장이 풀려서 막 덜덜 떨면서 수능을 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저희 수능이 국어가 특히 불수능이었는데 시험 치고 터질 것 같은 멘탈 열심히 가라 앉혔어요. 아무리 망친 것 같아도 끝난 시험이 수학에 영향 미치면 최저 맞추기 빡세진다는 생각으로 논술로 가면 된다고 혼자 엄청 멘탈 관리했어요. 수학을 다행히 잘 봐서 멘탈 회복시키고 점심 쪼끔 먹었습니다. 많이 먹어서 뒤에서 졸거나 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ㅠㅠ 배부르다보다 조금 안 되게 그냥 적당하다 싶게 먹었습니다! 저는 귀마개 같은 거 안 썼고 시험장 빌런도 딱히 없었어요! 저는 국어 수학 끝나고서부터는 그냥 모의고사 보는 기분이었어서 빨리 집 가고 싶다는 생각만 백 번 하면서 수능 끝났던 것 같아요!

 

• 연세대 논술 시험장 후기

저는 3 시 시험이었고 2 시까지 입실 완료했어야 했어요. 1 시 30 분 정도까지 신촌에 도착해서 갔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살면서 그렇게 사람 많은 거 처음 본 것 같아요… 공대 쪽 건물에서 봤었는데 건물 구조가 헷갈려서 복도에 계신 분들께 물어서 찾아 갔던 것 같아요. 들어가서 앉았는데 최저가 없기도 하고 수능 전 시험인만큼 반에도 사람이 많았어요! 저는 파이널을 안 들었어서 아무 것도 안 가져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프린트 가져와서 읽고 그랬어요. 감독 분들도 반에 4~5 명 정도 계셨던 것 같아요. 가방 앞으로 전부 빼게 하셨고 컴싸 포함한 필기구들 제외하고는 다 그 가방에 넣어서 치우게 하셨어요. 음료수도 음료수 따로 보관하는 곳에 놓고 시험 보는 도중에는 못 먹게 하셨습니다. 시험 보기 전 감독 중 한 분이 볼펜으로만 작성해 달라고 하셨어요! 같이 연대 논술 보러 갔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한 친구 반에서도 볼펜만 사용하라고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점은 그 친구 반에서는 다른 사람이 샤프도 사용 가능하지 않냐고 물어보셔서 샤프 사용 가능하다고 답변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딱히 정정 사항 없이 볼펜만 사용해 달라고 하셨고 저는 볼펜이 익숙해서 볼펜으로 쓰긴 했습니다! 시험장 분위기가 되게 빡빡한 편이었던 것 같아요.

답안은 정말 꽉꽉 채워 썼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엄청 빠듯했어요. 수리 논술이 이번에 엄청 쉽게 나와서 연습지에 한 번 풀어보고 빠르게 옮겨 적었어요! 함수 관련 문제였어서 그래프까지 그렸습니다! 수리 풀고 옆에 해설 쓸 때 제가 수리 해설을 좀 길게 난잡하게 적어서 자리가 살짝 모자랐는데 어떻게 끼워끼워서 꽉꽉 채워서 써서 냈습니다!

 

• 합격의 순간

저는… 다른 분들처럼 막 소리 지르고 그런 케이스는 아니었어요. 떡볶이 먹으러 가려고 집에서 나오면서 친구들 단톡을 봤는데 연세대 조기 발표가 났다고 해서 확인해 봤었어요. 솔직히 제 답안이 그렇게 좋았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서 딱히 붙을 거라는 기대는 안 하고 있었어요. 친구가 불합격하면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라고 뜬다고 했는데 제 화면은 뭔가 다르길래 처음에 좀 당황했어요. 막 기쁘다는 느낌보다 그냥… 당혹스럽다…? 이게 뭐지…? ‘축하합니다’ 하고 밑에 총장님이 축하 인사해 주시는데 진짜 당황스러웠어요. 부모님도 축하한다는 말보다 잘못 본 거 아니냐는 말을 먼저 하셨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지는 못했어요! 아직 입시 안 끝난 친구들도 그렇고 논술도 다 안 끝나서… 좋은 건 다른 논술을 안 보러 가게 돼서 다른 친구들보다 맘 편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기분 되게 이상하고 좋고 그랬어요. ㅎㅎ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정시로 갈 수 있는 친구들도, 정시로 가기 힘든 친구들도 논술이라는 기회를 날리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학교들이 내가 시간을 쏟은 만큼의 아웃풋이 나오고 투자할 시간도 그렇게 많이 요구되는 게 아니어서 좋은 입시의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능 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 최저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서 몇몇 대학을 못 가거나 아예 논술을 못 보고 쌩 재수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박영지 쌤이 계속 강조하셨듯이 논술을 잘 쓰는 것 이전에 최저를 맞출 수 있는 게 중요하고 최저를 맞춘다는 것부터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논술로 대학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어도 최저 맞추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정시로 가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몸관리도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고3 내내 힘들 때마다 수액 맞고 아플 때도 수액 맞고 한약 먹고 하면서 체력 관리해 줬던 것 같아요. 정시는 최소 1 년인 장기전인만큼 후반부로 갈수록 몸이 점점 나빠지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나름 생기 있게 살았었는데 나중에는 수액 맞고 약 먹고 체력 겨우겨우 보충하면서 살았어요. 건강 잘 챙기는 것 정말 중요한 것 같고 먹을 거 관리도 잘하는 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위가 약해서 매운 음식 엄청 좋아하는데도 수능 한 달 전부터 매운 음식은 먹지도 않았고 거의 죽 위주로 식사했던 것 같아요.

저는 청심환이나 안정액 같은 건 안 먹었어요! 혹시라도 먹게 된다면 이전의 모의고사들에서 꼭 몸에 맞는지 확인해 보고 이틀 정도 전부터 먹는 걸 버릇들여 놓는 게 좋다고 해요. 청심환은 수면제가 소량 들어가 있다고 하니까 웬만하면 안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 ㅠㅠ

수능은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생각해요. 그날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당장의 스스로도 몰라요. 어떤 과목이 어렵게 나와서 변수로 작용할지 수능장의 어떤 부분이 스스로에게 문제가 될지 알 수 있는 건 없어요. 수능 전까지 완벽한 준비가 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각 과목별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당일에 생길 수 있는 변수들에 어떻게 대항할지와 멘탈 관리법을 하나쯤은 갖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수험 생활 중 힘든 게 있다면 연락 주세용. ♥♥

 

목록 수정 삭제


이전 2024학년도 【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 】 언어논술 합격수기(박영지T) 2024-02-19
다음 2024학년도 【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한국외대 이탈리어 】 언어논술 합격수기(박영지T) 2024-02-19
클릭하시면 이니시스 결제시스템의 유효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