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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 서강대, 한국외대, 홍익대, 건국대 】 ★4관왕 언어논술 합격수기(박영지T)

관리자 2024-02-19 조회 372

2024학년도 박영지 언어논술 재원생 합격수기 

 

합격대학 : 서강대 영문, 한국외대 포루투갈어, 홍익대 자율전공, 건국대 영어영문

 

 

 

2024 박영지논술 합격생수기 양식~ 채워줘유♥

내신 등급

편차 거의 없는4.81

6등급 개수3학년1학기까지 총6개입니다. (내신감점 빡센 한국외대 준비생을 위해 정보 남겨봅니다..)

수능

국어

선택 :화법과작문

수학

선택 : 확률과통계

영어

탐구1

과목 :

생활과윤리

탐구2

과목 : 사회문화

원점수

75점

X점

90점

48점

42점

표준점수

♥점

♥점

♥점

♥점

♥점

등급

3등급

5등급

1등급

2등급

2등급

제2외국어로 아랍어 선택했고6등급입니다…

3모45312 6모26233 9모25324

실제 정시 지원했으면 서울여대 경영 적정~소신입니다.

+가채점35223이었는데 실채점 결과 총2등급이나 올랐습니다. 메가스터디 컷 절대 믿지 마시고 논술보러 가세요!

원서 넣은 대학-학과 * 학종/논술 등 전형 유형도 구분해서 써주삼~

1.서강대 영문학부(전형유형 : 논술)

2.중앙대 영어영문학과 (전형유형 : 논술)

3.한국외대 포르투갈어학과 (전형유형 : 논술)

4.건국대 영어영문학과 (전형유형 : 논술)

5.홍익대 캠퍼스자율전공(인문)학과 (전형유형 : 논술)

6.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전형유형 : 논술)

최종합격대학 * 예비번호 받은 대학도 써주삼~

1.서강대 영문학부합격 (전형유형 : 논술)

2.한국외대포르투갈어학과 합격 (전형유형 : 논술)

3.홍익대 캠퍼스자율전공(인문)학과 합격 (전형유형 : 논술)

4.건국대 영어영문학과 예비6번(전형유형 : 논술)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합격보다 합격수기 작성을 더 열렬하게 바라온 박영지 선생님 제자입니다. 과장 아니고 정말 PGA 통틀어서 제가 가장 합격수기에 대한 열망이 강한 학생이었을 거에요…. (방금 수기 한바가지 썼다가 30장짜리 분량 나와서 싹 지우고 다시 쓰고 있거든요…ㅋ) 저는 고등학교 3학년 1월달부터 여름특강을 포함해 파이널(한국외대, 건국대, 서강대)까지 총 1년간 선생님의 논술 수업을 들었습니다. 지금 보니 파이널 들은 3학교 중 2학교나 최초합을 했네요! (심지어 나머지 1개도 1배수 예비...하 진짜 선생님 사랑합니다ㅜㅜ)

 

 

1) 등록하게 된 계기

저는 내신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 자사고 재학생으로, 고1& 고2 내신이 4점대 극후반이어서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심지어 모의고사 수학 등급대는 나락이었고, 정시조차 꿈꾸기 힘들어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논술을 추천하셨습니다. 그렇게 목동 쪽 학원을 알아보던 중, 정말 운명적이게도 처음 간 설명회가 PGA 박영지 선생님 논술이었고 그렇게 선생님의 첫 수업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첫 수업이 잊혀지지 않는 이유가, 저는 성격상 의심이 많고 거만(?)한 스타일이라 아무리 훌륭하다고 소문난 강사더라도 저에게 그 강의력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으면 금세 흥미를 잃는 편인데, 저는 영지쌤의 첫 수업을 듣는 순간 ‘아 이분이다.’ 하고 확신했습니다. 타 플랫폼들의 유명한 일타 강사분들보다 훨씬 전달력이 뛰어나셨을 뿐 아니라, 그 긴 2시간동안 단 한 번도 강의가 지루하다거나, 공백이 존재한다고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학생들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잘 맞을 강의라고 생각됩니다. ;)

 

 

2) 선생님 수업의 장단점

장점 첫 번째, 재미

선생님 강의의 수많은 장점 중에서 하나만 우선 꼽아보자면 앞선 등록 계기에서도 말했듯 ‘재미있는 강의’ 인 것 같습니다. 이게 저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게요ㅋㅋㅋ 보통 ‘재미있는 강의’ 라고 하면 웃긴 썰을 풀거나, 농담을 자주 던지거나 하는 강의들이 대부분인데 영지쌤 강의는 그렇지가 않다는 거에요. 강의 내내 사적인 썰은 거의 풀지도 않으시고(그래서 뭔가 더 묘하게 닿을 수 없는 연예인 같으십니다..) 농담도 오직 수업과 연관된 농담으로만 정말 딱 몇 초씩 하시고 나머지는 전부 논술 해설로만 2시간을 채우시는데도 흥미로워요. 저 스스로도 영지쌤 강의를 재미있게 수강하면서 ‘쉬는시간이나 개그도 없이 순 강의로만 우리들을 이렇게까지 몰입시키는게 가능한건가???’ 생각했었습니다. 그만큼 알찬 강의를 구성해주시고, 그래서 더 저희를 다른 강의로는 만족할 수 없는 학생들로 만들어주십니다…. 실제로 의심병이 심한 저는 다른 강사들도 박영지 선생님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타 강사분들의 논술을 들었는데요, 그분들도 물론 강의력이 좋았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썰을 풀어주시긴 했지만 영지쌤만의 그… 그 고급진 재미와 쫄깃함이 없었어요. 결국 중간에 흥미를 잃고 졸다가 영지쌤 강의 들을거야ㅜㅜ를 외치며(진짜에요) 탈주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장점 두 번째, 첨삭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PGA 논술학원은 다른 소수정예 학원들과 달리 각 강사분들마다 수강생이 매우 많은데요, 이런 특징이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영지쌤 수업의 장점입니다. 보통 ‘대형학원’ 이라고 하면 첨삭의 질이 떨어진다, 강사분이 수강생에 대해 잘 모른다와 같은 프레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박영지 선생님의 논술 수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인원 수업이라는 특징을 수업에 유리하게 작용시켜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우선 저는 저희 첨삭진 선생님들의 특별한 첨삭 방식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그건 바로 ‘점수를 매기는 첨삭’ 입니다. 영지쌤네 첨삭진 선생님들께서는 매 강의마다 그날 시간 재고 푼 제출글 + 저번 강의 복습글까지 총 2개의 글들을 당일 첨삭해주십니다. 그 중 당일 작성한 제출글에는 서면첨삭과 함께 A+ 부터 A, A-, B+ ... F까지 정말 세세하게 점수가 매겨져 돌아옵니다. 이는 단순히 GOOD!, EXCELLENT! 만 적어서 주는 타 학원의 첨삭들보다 훨씬 객관적으로 자신의 논술 실력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월말평가에서 이 성적이 전부 기록되어 돌아와 다른 수강생분들과 익명으로 논술 성적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대형의 장점이지만 웬만한 대형에서는 학생들이 많다는 이유로 잘 해주지 않는 시스템이죠..! 영지쌤 강의는 파이널 때 수강생이 50명이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구요…. “어? 그럼 그 많은 학생들의 글을 인당 2개씩이나 첨삭+채점하는데, 당연히 소수정예 학원에 비해 첨삭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수정예나 일대일 과외보다 훨씬 질높은 첨삭을 1년동안 꾸준히 해주십니다. 제가 듣기로는 영지쌤께서 첨삭쌤들과 함께 강의 전 따로 기출을 상세히 분석해보고, 모범답안을 고민하기도 하신다고 알고 있는데,(아닌가요??? ㅎㅁㅎ) 그래서인지 강사와 첨삭 선생님이 나뉘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지쌤이 채점하신 것처럼 이질감이 없습니다…. 첨삭 내용이 수준급인 건 당연하구요. 추가로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7월달쯤 영지쌤 강의와 함께 수강하였던 2개의 타 논술학원+친구가 다니는 소수정예 학원 첨삭을 대조해보시고는 ‘확실히 영지쌤네 첨삭이 제일 전문적이긴 하네.’ 라고 하셨습니다.

 

장점 세 번째, 전문적인 원서 상담

이건 장점 두 번째와 이어지는 장점인데요 * ^ㅇ^* 영지쌤께서는 많은 수강생들을 전부 기억하지 못하시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각 학생들의 논술 실력과 특징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저는 ‘당연히 내 이름도 잘 모르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6월과 9월 원서상담을 했는데, 그 당시 제 논술 스타일을 알고 저에게 맞는 학교들을 추천해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 스스로도 평소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 학교들이었거든요. 더 놀라운 건 그 당시 정규반 때 건국대 논술은 풀어본 적도 없었는데, 영지쌤께서 제가 문학에 강한 것 같다며 건대를 추천해주셨고 실제로도 파이널 당시 타 대학들보다 점수가 더 높았습니다..!

 

단점

수업의 단점은 없고 건물의 단점이 있는데 엘레베이터 문 닫히는 속도가 느립니다.(ㅋㅋㅋ) 농담이구요 진짜 없어요. 무지성 찬양이 아니라 정말 없는데 어떡하죠...ㅜㅜ 없는 걸 쓰기에도 좀 그렇고..  (영지쌤께서 정규반 때 꼭 단점을 적어달라고 말씀하셨는데…죄송합니다 선생님) 아무튼 지금 단점 찾으려고 10분정도 고민하고 있긴 한데 저는 진짜 모르겠으니 다른 분들에게 여쭤봐주세요ㅜㅜㅠㅠㅠㅠㅠ!!

(+갑자기 떠올랐는데.. 제가 영지쌤 강의를 강추하던 수기들을 부모님께 보여드렸을 때 수기 그거 대부분 조작된거니까 맹신하지 말라고 혼내셨거든요..? 그럼 지금의 저는 뭘까요..ㅋㅋㅋㅋㅋ 순식간에 학원알바됨…ㅋㅋㅋㅋ그냥 웃겨서 적어봤어요.. 물론 타인의 말에는 주관성이 내포되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이 정도로 많은 수강생들이 돈도 안 받으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추천하고 있는 강의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헤헤)

 

3) 논술 공부 방법

저는 마땅히 이렇다 할 논술 공부법이 없었던 학생입니다. 하지만 정말정말 반드시 딱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는 단 한 번도 복습을 빼먹거나 늦게 제출한 적이 없는 학생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복습을 성실하게 해온 순서대로 진행하는 원서상담 당시 그 많은 수강생들 중 제가 첫 번째였습니다. 영지쌤께서 누누히 말씀하시던 <복습 빼먹은 갯수만큼 떨어진다>를 머리에 깊게 새겼고, 그 결과 1년간 정규반 복습을 전부 제시간에 해갔습니다. 나아가 저는 앞선 합격 수기의 선배님 말씀대로 매 정규반마다 항상 30분 정도 일찍 등원해 맨 앞자리에 착석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넉넉하신 분들이라면 앞자리 착석 이거 정말 추천드려요. 집중 엄청 잘 되거든요..!!!

복습 스타일이라면, 저는 고정된 방식 없이 복습을 정말 매 시간마다 하고픈 방식으로 했는데요ㅋㅋㅋ! 가장 자주 했던 건 그날 배운 강의를 바탕으로 원고지를 다시 써보고, 그걸 영지쌤 답안과 대조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영지쌤 답안에는 있지만 내가 빠트린 키워드는 뭔지, 선생님은 어떤 식으로 글 구조를 구성하셨는지, 내 정규반 답과 복습 답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등을 확인했어요. 초반에는 영지쌤 답안을 먼저 보고 그 다음 복습 답안을 썼었는데, 뭔가 진정한 제 답안이 아니라는 생각에 나중에는 그렇게 안 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그냥 자기한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하시는 게 맘고생도 없고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다른 합격수기 보고 ‘남들은 체계적으로 논술 공부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즉흥적으로 공부하지?ㅜㅜ’ 했었는데 합격했거든요.

+추가로 개요 짜는 연습…! 이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혹시 빼먹은 말이 있지 않을까 간간히 수정하면서 수기를 쓰는 중인데 이 말을 빼먹었었네요…ㅋㅋㅋㅋ 매 수업시간마다 영지쌤께는 항상 해설과 함께 칠판에 개요를 꼼꼼히 적어주시는데요, 이 개요…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깔끔하고 이해 잘 되는 개요를 본 적이 없는데요, 이게 바로 제가 논술 합격자임에도 함부로 남을 가르치는 논술 과외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입니다. 저는 영지쌤 퀄리티 만큼의 개요를 짤 자신도 없고 그걸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해설할 자신도 없거든요….) 선생님께서 적으시는 모든 개요들은 정규반 교재나 본인 공책 등에 꼭 배껴 써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따로 백지공책을 준비해서 삼색볼펜으로 전부 적었답니다. (검정색=가장 기본적인 개요 틀, 파란색=논제 요구사항에 따른 답, 빨간색=가산점 요인. 이런식으로요!) 이렇게 그냥 따라 적기만 하셔도 몇 개월이면 손에 충분히 익어서 나중엔 정말 영지쌤의 해설 개요와 내 개요가 비슷해지는 걸 느낄 수 있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실 거에요. (but 저는 시간부족 이슈로 실제 고사장에서는 기본 틀+논제 답만 후다닥 적었고 가산점 요인은 쓰면서 추가했어요! 여러분도 시간+상황 잘 봐가면서 유연하게 대처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4) 성적 향상 시기

두말않고 파이널 강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 첨삭의 중요성을 거의 파이널 때 깨달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고요. 저는 평소에 첨삭 내용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단지 영지쌤의 강의만 듣고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기초를 쌓던 초반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탄탄한 실력을 만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첫 월말평가에서 중상위권이었던 저의 논술 성적은, 세 번째 월말평가에서 중위권, 혹은 중하위권까지 내려갔습니다. 특히 정규반 때 한국외대 B+ B B- 수준이 나오던 학생이었던 저는, 정말정말 A+을 받고 싶었지만 첨삭을 무시한 채 계속해서 글을 쓰다보니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그렇게 계속 B+, 잘해봤자 A- 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정규반 마무리 강의와 외대 파이널 때 첨삭에서 자주 지적받는 부분을 모아 제 문제점이 무엇인지 발견하였고, 결국 가장 첨삭을 잘 따랐던 외대 파이널 막강 A+ A A, 한국외대 최초합이라는 결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좋은 강의도 중요하지만, 강의라는 건(특히 대형에서는) 다수를 상대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보편적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지 우리가 개인적으로 한 ‘오답’ 을 말해주지 않아요.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시스템이 첨삭이라고 생각하구요..! 이 첨삭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현명한 수강생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자아자!

 

5) 원서 전략

저는 원서 자체를 영지쌤께서 제시해주신 방향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학교를 높이고, 과를 낮추는 전략이에요. 저는 제가 지원할 학교들의 경쟁률, 실질경쟁률, 합격자 평균점수 등을 최소 3개년치 이상 수집한 다음 거기에 따라서 가장 합격컷이 낮은 학과 위주로 넣었어요. 이렇게 쓰는 게 유리한데, 만약 학과에 대한 열망을 떨치기 어렵다면 이런 상상 한번 해보세요. 평소 나보다 논술을 못하던 친구와 같은 대학을 썼는데, 나는 미디어 쓰고 예비 1번으로 탈락, 그 친구는 소수어과 쓰고 최초합하는거에요…. 저는 영지쌤이 이 예시 들어주시자마자 소름돋아서 원래 쓰려던 미디어 전부 때려치우고 모든 대학 학과를 낮춰서 썼습니다. (실제로 수만휘에서 서강대 미디어 예비 2번 받으신 분 봤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 보이시더라구요… 여러분은 복전 가능하다는 사실 머리에 새기시고 제발 그런 선택으로 괴로워하지 마셨음 좋겠어요.) 그런데 저는 막상 대학교를…ㅋㅋㅋㅋㅋ 영지쌤이 비추하신 대학으로 넣었어요. 당시 중앙대, 한국외대, 건국대를 추천받았고 서강대, 홍익대, 숙명여대를 비추천 받았는데요, 하필이면 그 해에 서강대와 동국대(추천받은 학교) 논술고사가 완전 겹쳤었고, 저는 서강대 쓸거면 재수 각오하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꾸역꾸역 서강대를 집어넣었습니다…ㅋㅋㅋ 결과는 서강대 최초합이긴 하지만, 솔직히 저같은 케이스는 정말정말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강대 파이널 당시 저는 2n명의 학생들 중 성적이 거의 최하위권이었고, 정답도 시간도 맞추기가 버거워 쩔쩔맸었거든요. 올해는 기적처럼 시험운이 좋았고, 영지쌤과 1년간 쌓아온 기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영지쌤이었어도 저한테는 서강대 진짜 비추했을거에요.) 하지만!!! 중요한 건 저는 영지쌤이 추천하신 대학들을 모조리 원서에 넣었다는 거에요. 결과적으로 추천하신 대학들은 전부 최초합이거나 1배수 예비 받았습니다. 아마 동국대도 그랬겠죠? 그러니 비추천 대학 하나 욕망원서로 넣으실 거면 나머지는 추천받은 대학들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6) 논술을 준비하며 알면 좋은 것들 & 드리고 싶은 말

1, 논술은 이런 사람들이 시작하면 좋다

좀 생뚱맞게 들리실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논술을 ‘어렸을 때 책 많이 읽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공부 안해도 모의고사에서 국어 1~2등급 나오는 학생들이라면 더더욱이요..! 논술은 필력 싸움이 아니라, 독해력 싸움이라는 걸 서강대 준비하면서 절실히 깨달았거든요. 물론 이 독해력을 학원을 통해 높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렸을 때 형성되어 있던 아이들에게는 논술 답 맞추기가 남들보다 훨씬 더 수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합격 수기나 다른 합격생들 사례 중 1주만에 합격, 하나도 준비 안 했는데 합격 등 보이시죠? 저는 그 학생들 과거에 책 정말 많이 읽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2, 수만휘 믿지 마라

 ㅎㅎ과거의 저는 믿었습니다. 뭐 논술학원 정보라던가… 대형은 첨삭의 질이 낮으니 우리 학원으로 와라, 논술 로또니까 포기해라, 수능 어떻게 될지 모르니 최저 없는 논술로 6장을 써라 별의 별 이야기를 제가 다 들었는데 결국 여기서 시키는 대로 했고 3논술 최초합했네요.(물론 일리있는 조언일 수 있지만, 만약 그 말을 들었다면 저는 1지망에 합격할 수 없었겠죠?) 뿐만 아니라 논술 끝나고도 수만휘에 복기 답이 되게 많은데, 제발 그 복기를 보지 마오 당신아…. 저는 최초합한 서강대, 한국외대, 홍익대의 제출글이 수만휘에 올라온 정답이 유력한 복기들과 전혀 달랐지만 저만 최초합했습니다. 괜히 멘탈만 터져요.

 

3, 정시 공부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건 뭐 앞 수기들에서 아주 질리도록 들으셨겠죠…?ㅋㅋㅋㅋ 그냥 말씀만 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제 주변에 논술 최저 못 맞춘 친구들이 있는데, 침통해있는 모습이 제가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 열심히 하세요. 저 9모 당시 3합 6 못 맞췄는데 영어 올리려는 생각으로 공부했고 다행히 영어는 1이 나왔으나 수능날 국어 등급은 결국 떨어졌습니다. 영어가 당신을 구제할 수 있습니다…!

 

4. 수학은 놓지 마라

제가 수포자면서 이런 말 하는게 좀 웃기긴 한데ㅋㅋㅋ 이건 정시를 위해서 뿐 아니라 논술에서도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의 경쟁률 차이가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진짜 수학이랑 담 쌓았다. 로그만 보면 머리가 어지럽다. 저 수학 6등급인데요? 하시는 분들 제외하고는 가능성 있는 등급(4초반 이상)이면 그냥 수학 잡으시는 게 좋아요. 시간표도 그렇고 여러모로 정말 유리합니다. 실제로 저는 원서를 짤 때 시간이 겹치는 인문논술들이 많아 힘들었는데, 수리논술을 하는 제 친구는 마음대로 골라서 썼거든요.ㅜㅜ

 

5. 논술은 대학의 질 뿐 아니라, 인생의 질도 높여준다

이건 논술의 정말 좋은 장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술을 공부하며 글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제시문에 정말 많은 시사 사례들이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는데,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그런 글들을 보다 보면 점점 머리에 많은 지식들이 들어옵니다. 가끔씩 감탄이 나오는 제시문들도 있구요. 교수님들께서 논술 문제에 해당 년도에 이슈가 되었던 시사라던가, 역사적으로 알아둬야 할 문제라던가를 녹여내시기 때문에 논술을 하다보면 점점 발전하는 나의 통찰력과 어휘력과 문해력, 독해력 등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완전 이득…!

 

6.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저는 논술을 준비하던 고3 1년동안 주변에서 친구들이 ‘논미새’ (논술에 미친 놈)라고 불렀을 만큼 정말 논술에 진심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대화를 하다가도 모르는 친구가 저 멀리서 논술에 관해 이야기하면 “엇 논술??” 하며 귀를 기울였었고(..정말 미친사람 같긴 하네요), 공부하다 지루할 때면 항상 네이버에 XX대학교 논술 실질경쟁률, 합격자 평균점수 등을 검색하며 시간을 보냈거든요…. 이랬던 만큼 저는 정말 논술에 관해서 모르는 게 없을 정도였고, 친구들이 “중앙대 논술 최저 뭐야?” “건국대는 언제 논술고사 봐?” “서강대는 인문이랑 경제랑 시험지 같아?” 등을 물어볼 때면 망설임 없이 척척척 답해주었습니다. 나아가 저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원서상담 당시 논술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입시 컨설턴트 분과 상담을 했었는데요, 제가 처음에 그분께 논술을 한다고 말씀드렸을 때 좀 탐탁치 않아하는 눈치셨지만, 이후 제가 그분이 논술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에 전부 답해드리니 ‘‘내가 여기 재직하는 동안 컨설팅을 하면서 너처럼 확신을 가지고 답변하는 애를 처음 봤다’ 라며 저에게 논술로 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랑이 아니라 결론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처럼만큼은 아니더라도 결국 논술에 합격하려면 자기 자신이 의지와 관심을 가지고 논술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 ‘정시가 망하면 최후의 선택지로..’ 와 같은 마인드로 논술 공부를 설렁설렁하거나, 부모님의 등쌀에 떠밀려 억지로 하는 논술 공부라면 절대 성적이 오를 수 없고, 합격할 수도 없습니다. 정말 논술이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 운빨 로또 전형이라면, 그렇게 변별력을 중요시하는 수많은 명문대들이 왜 논술을 시행할까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주변에서 논술은 로또다 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보며 ‘아 일단 얘네들은 제쳤구나’ 하고 하던 논술 계속 하시면 됩니다. 스스로를 믿고,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후회 없이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7.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저 서강대 논술 보러가는 당일날 “어차피 불합격할 텐데 내가 시험을 왜 봐?!” 하면서 차에게 엉엉 울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과 크게 다투기도 했구요. 입실 기다리면서 근처 파리바X트 갔는데, 앞 테이블에 서강대 논술 자료를 보는 학생이 있었어요. 저는 그 뒷자리에 앉아서 완전히 체념한 채로 1시간동안 정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엄마가 힘들어하는 저를 보며 정 보기 싫으면 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냥 원서비도 아깝고 부모님께 죄송해서 터덜터덜 보러 갔습니다. 만약 그때 포기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정말 심장 철렁하네요. 여러분도 이런 저를 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번외) 흑역사 썰

또 운 이야기 하기에는 조금 창피하긴 한데…ㅋㅋㅋ 이것도 여러분의 선택에 도움이 된다면.. 꾹 참고 하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읽은 합격수기 중 서강대에 합격하신 어떤 분께서 영지쌤에게 서강대를 강력 추천받으셨는데, 저는 6월 원서상담 당시 영지쌤께 서강대를 추천받지 못했습니다.(당연히 성적이 D C C D+ 였으니까…ㅋ)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정말 펑펑 오열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제 머릿속에 추천을 못 받으면=합격을 못 한다? 라는 공식이 박혀있었나봐요. 예 뭐 어느정도 맞는 공식이긴 한데… 여러분은 이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ㅎ 영지쌤이 여러분에게 1지망 대학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분을 일단 올해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입니다..ㅜㅜ 솔직히 1지망 아니더라도 논술로 쓸 대학들 다 우주상향이잖아요…^^(과거의 나에게 하는 말) 그래도 만약 본인이 간절히 원한다면 마음 아프게 울지 말고 그냥 넣으세요! 저같은 케이스도 있으니까요ㅎㅎ 스스로가 열심히 한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인생은 한 번 뿐인데 후회없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7) 시험장 분위기

(*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는 모든 학교 입실 마감시간 최소 1시간 전에 가서 도착했습니다. 합격생 수기 보면 대부분 그러셨을 거에요. 제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ㅎㅎ)

 

홍익대학교 : 수능 전 학교라서 그런지 가장 북적였습니다. 엘레베이터 없어서 걸어 올라가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설은 가장 별로였어요. 50명정도 강의실에 결시율 제로였고, 전설의 ‘일체형 책상’이 저를 반겨줬습니다. 제가 본 학교들 중 유일하게 볼펜만 사용 가능한 학교였어요. 그리고 시험 전 연습지로 사용 가능한 커다란 원고지를 한 장씩 배부해 주셨는데, 아니 세상에 그걸… 그걸 다 채우고 다시 답안지에 옮겨 적으시는 분들이 엄청 많으시더라구요..?? 물론 각 개인마다 별개의 논술 스타일이 있겠지만 이건 정말 비추합니다. 100분 안에 5천자 적을 수 있는 분이 아니라면 연습지에 예비 답 공들여서 쓰는 거 거의 의미 없어요ㅜㅜ 교수님께서 그걸 읽는 것도 아니시고… 진짜 답 쓸 시간은 더 촉박해지고ㅜ. 저는 연습지 줄 전부 무시하고 영지쌤과 연습한 개요 그렸습니다. 추가로 저는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손 덜덜 떨면서 종 치기 1분 전 작성 마무리했는데요…, 2번 문제는 정말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서 그냥 때려칠까 생각도 했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답안 마무리하니 종이 딱 치더라구요. 학교 나오고 엄마 보자마자 처음 건넨 말이 “엄마 미안해 나 망했어.” 였는데…, 최초합이네요. 진짜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나봐요.

 

건국대학교 : 캠퍼스가 웅장했고 일감호가 정말 예뻤어요. 결시율은커녕 제 강의실에 자리가 없어서 늦게 오신 분들 다른 고사장으로 가시는 거 보고 울 뻔 했습니다…. 건국대는 한쪽 끝이 볼펜인 컴싸와 건대 샤프를 나눠주시는데 그 건대 샤프가 엄청 예쁘고 필기감도 좋았어서 다른 학교에서도 썼어요. 1번 문제는 평범하게 쓴 것 같은데 2번 문제 쓰면서 아 나 이거 괜찮게 잘 썼다.. 싶더라구요. 번외로 저는 그 강의실의 모든 학생들이 다 모범생 얼굴상이었어서 나만 바보네 또…하고 좌절했습니다. 근데 예비 6번 뜬 거 보면 여러분 쫄지 마세요. 다 똑순이처럼 보여도 영지쌤 수업 선택한 당신이 제일 똑순이입니다.(기습숭배)

 

숙명여자대학교 : 캠퍼스 곳곳에 눈송이가 달려있어서 정말 예뻤어요! 입실이 가장 엄격한 학교였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건물 들어가는것조차 학생들을 온 순서대로 밖에 일렬로 줄을 세우더니 2분마다 한 줄씩 입장시키더라구요. 고사장 또한 자유석이 아닌 선착순 지정석이었습니다. 3분의 2정도 오셨고 앞에 스크린으로 시계 화면을 크게 띄워주시는데 그 화면 기준으로 시험칩니다! 문제로는 무슨 긴 문학작품(토끼를 키우는 김철씨..?) 하나와 그걸 공리주의&의무론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게 나왔는데… 이게 뭔 소린가 하고 반쯤 해탈한 채로 풀었어요. 퇴실 시간은 고사장별로 달라서 20분정도 멍하니 대기했습니다…. 오후 시험이었어서 다행이지 오전이었으면 건대 못 쳤겠다 싶더라구요. 치고나서 망했다 생각했고 진짜 망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서강대학교 : 정하상관의 70명정도 수용 가능한 큰 강의실에서 시험봤습니다. 지원자의 6분의 5정도 왔습니다. 유일하게 귀마개 금지당한 학교였어요. 대학원생으로 보이는 아주 젊은 남조교님 두 분이 오셨고 수기에서 엄청 깐깐하다길래 좀 긴장했는데,, 갑자기 시작 전 감독관분들이 Q&A 타임을 가지셔서 뭐지 싶었습니다. (분위기가 굉장히 훈훈해서 약간 조교님 오늘 점심 뭐 드셨나요 같은 거 물어봐야 할 것 같았어요… 그냥 유의사항 질문 시간이더라구요!) 시험은 정말 제 기준 역대급으로 쉬웠어요.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기부 대상자 선정을 댓글 수 기준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의 긍정적 부정적 기능..? 뭐 대충 이런 문제였던 것 같은데, 풀다가 놀란 건 제시문 중 (라)제시문이 건국대 파이널 때 봤던  제시문이랑 완전 똑같은 거에요..! 정말 제시문 돌려쓰기를 많이 하나봐요ㅋㅋㅋ 추가로 저는 정규반에서 거의 대부분의 서강대 기출을 시간 내에 작성하지 못했었지만, 종치기 2분 전 꽉 채워서 기적적으로 작성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실전에서의 호랑이 기운이라는 건 정말 존재해요…정말로요.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건… 타 명문대 과잠을 입고 들어와 제 뒷자리에 과잠을 휙 던지시던 분…? 조금 쫄았지만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후 시험이 끝나고 수만휘를 확인하니 다른 복기들과 제 답의 분류가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고 절망했어요.. 그런데 저만 최초합 받았습니다. (그르니까 수만휘 믿지 마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 캠퍼스 중앙에서 커다란 국기를 휘날리며 “논술 파이팅!!!” 을 외치시던 재학생분들 덕분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입실했어요. 일체형 의자가 아니라 푹신푹신하고 바퀴달린 의자여서 너무 좋았고 지원자는 절반 조금 넘게 왔어요. 여기도 스크린으로 시계를 크게 띄워주셨는데 실제 시간이랑 약간 달랐어서 본인 시계 보셔야 해요. 원고지 글자 수는 음영처리 되어있었어서 편했습니다. 저는 글자 수 하나도 남김없이 정해진 분량만큼만 꽉 채워서 썼어요. 정말 더도말고 덜도말고 영지쌤이 쓰라는 것만(가산점 요인) 쓰고 나왔고 최초합했습니다. (이건 나름의 팁인데…! 올해가 AI이슈로 굉장히 떠들썩하던 해였고 그래서 논술 문제에 뭔가 이게 나올 것 같았는데 운 좋게도 외대 3번 문제에 나왔더라구요…!!(성신여대에도 나왔음) 그래서 바로 딥페이크 외부사례 작성했습니당. 여러분들도 그 해의 논란, 이슈 등등 알고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중앙대학교 : 72명 강의실에 정확히 35명 오셨습니다. 일체형 책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책상 면적이 너무 좁았어서 정말 불편했습니다. 허리 숙이면 앞사람 등에 얼굴 파묻을 거리였어요;; 나이가 지긋하신 교수님께서 유의사항을 정말 상세히 설명해주셨고 뒤늦게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여기는 시계가 잘 안보였어요!! 꼭 개인시계 챙겨가세요…. 문제는 무슨 나의 집 짓는 순서가 다른 노인을 보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뭐 이런 문제… 정말 어려웠습니다. 1번 문제 보고 뇌정지와서 앞 사람들 슬쩍 봤는데 그분들도 저와 같이 일시정지 상태시더라구요ㅋㅋㅋㅋ…. 아 그리고 여러분 중앙대 글자 수 함정카드 조심하세요!!!!!! 정해진 분량보다 원고지 글자수가 더 많은데 그거 꽉꽉 채우면 총 4점 감점입니다. 저 거기에 걸려들어서 3번 문제 초과한 거 알고 울었어요…ㅎ 이것뿐 아니라 저는 그냥 영지쌤이 쓰지 말라는 것만 쓰고 나왔고(ㅋㅋㅋㅋㅋ) 노예비 광탈했습니다.

 

 

8) 합격의 순간

첫 확인이 홍익대였는데, 조발을 안 하는 줄 알고 단단히 뿔나있는 상태였어요. (안 그래도 수능 한참 전에 시험치면서 성대보다 늦게 발표하는 게 재수없었거등여ㅋㅋㅋㅋ) 그러다 수만휘에서 홍익대 떴다길래 어차피 탈락할텐데 뭐~ 하면서 그냥 냅다 클릭했고…, 딱 합격창 뜨자마자 10초간 정지 상태였어요. 그냥 하나도 안 믿겼습니다. 저는 뭐.. 합격 확인 창 이전에 나오는 예비 창? 뭐 이런 건 줄 알고 ‘자,, 그래서 진짜 창은 어디있지..?’ 하면서 동공지진 하는데 크게 수시 합격을 축하한다고 써져있더라구요. 진짜 광대는 하늘로 승천한 상태로 엄마 놀래켜주고 싶어서 입 꾹 닫고 엄마한테 달려가 “합격.” 이라고 했더니 정말… 천재지변이 나도 이 정도로 소리지르진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날 저희 집은 축제였어요! 다음으로 건국대와 외대는 제가 다음날 학교에 있을 때 발표했어서 교실 뒤로 쪼르르 가 혼자서 조용히 확인했는데, 건대 예비 6번 뜬 거 보고 히히 웃었고 한국외대 최초합 보고 또 히히 웃었어요. 미친듯이 기쁘지도 않은 걸 보니 홍대의 충격이 너무 컸나봅니다….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정말 기뻐하셨어요. 하교하고 집에 와서 중대를 확인하니 노예비 광탈..이어서 좀 많이 씁쓸…. 그래도 주력 대학이라 기대했었는데 아쉽더라구요. ‘아 나는 6논 2합으로 입시를 마무리하겠구나, 그래도 너무 좋다!!!’ 하고 영지쌤이 보낸 수기에 <아쉽게도 서강대는 노예비 광탈이었습니당ㅎ 역시 쌤말을 들어야합니다 여러분> 을 입력하고 있었는데(ㅋㅋㅋㄱㅋㅋ) 제 친구가 디엠으로 서강대가 발표났다는 거에요. 순간 움찔했지만 분류 틀렸는데 뭘…하면서 슬렁슬렁 입학처 들어갔어요. 수험번호 쓰면서 정말 한치의 기대조차 없이 시큰둥하게 확인했는데…………, 와……………….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고급진 흰색 폰트로 대문짝만하게 써져있는 ‘합격을 축하합니다’ 보자마자 진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심장이 미친듯 뛰기 시작했고 딱 든 생각은 ‘이게 낭만의 6논술이다’ 싶었습니다. 거실에 계신 부모님께 냅다 합격했다고 말하니 처음엔 소파에 누워서 거짓말치지 말라고 하시다가, 제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합격 발표창 멘트 읊어드리니 그제서야 진짜 난리난리…, 우리 가문의 최고학벌이 나왔다며…ㅋㅋㅋㅋㅋ 바로 영지쌤께 전화드리니 어지럽다고 하시더라구욬ㅋㅋㅋㅋ 너무 재밌고 효도할 수 있었어서 행복했어요. 당연히 오열할 줄 알았는데 눈시울 한번 안 붉어지더라구요… 너무 얼떨떨합니다. 전산오류 혹은 트루먼쇼가 아닐까요…? 사실 아직도 안 믿깁니다..!!ㅜㅜㅜㅜㅜㅜㅜ

 

9) 수기를 마치며

아…순간 이 문단 쓰는데 정말 묘하네요. 하루에도 몇 번씩 수기를 정독하던 과거의 제가 떠오르는데 지금은 그 수기를 제가 쓰고 있다니…. 지금 이걸 읽는 수강생 분은 또 어떤 심정이실까요? 부디 힘겨운 마음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학원을 다니며 제가 합격을 할 것이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어요. 치열하게 정시, 학종을 준비하는 전교 N등 친구들 사이에서 전 항상 노력하지 않는 게으름뱅이었고, 집안에서는 늘 내신 5등급만 맞아오는 한심한 자식이었어요. 논술 학원에 다니면서도, 심지어는 합격 직전까지도 하 6광탈하면 어떡하지, 나는 괜찮은데 우리 엄마는 어떡하지, 정시로 성신여대 추추추합 가능할까? 그냥 수학 놓지 말걸… 하면서 매일매일을 슬픔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지금 논술로 초우주상향 대학 세 군데에 합격해있네요. 세상에서 가장 철없고, 이상만 높고, 평범 그 자체였던 제가 명문대학교에 합격했으니,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훨씬 잘났고 훨씬 잘나가실 여러분 또한 당연히 합격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논술, 누구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할 지 몰라도, 그 도전이 그냥 던지는 한 번이 아니라 사력을 건 도전이라면 절대 무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생의 한 번 뿐인 입시에서, 앞으로의 수십 년을 바꿀 논술이라는 열쇠를 쥔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과 밝게 빛날 앞날을 누구보다 열렬하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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