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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 이화여대 중어중문, 동국대 중어중문 】 언어논술 합격수기(박영지T)

관리자 2024-02-19 조회 147

2024학년도 박영지 언어논술 재원생 합격수기

 

합격대학 :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2024 박영지논술 합격생수기 양식~ 채워줘유♥

내신 등급

평균 5.4 / 좋아하는 과목만 그나마 높았음, 수학은 항상 5~7

수능

국어

선택 : 화작

수학

선택 : 확통

영어

탐구1

과목 : 동사

탐구2

과목 : 세계사

원점수

89점(68/21)

♥점

78점

50점

50점

표준점수

135점

♥점

-

66점

63점

등급

1등급

5등급

3등급

1등급

1등급

* 2024 6모: 24211, 2024 9모: 35212, 2024 수능: 15311 (9월부터 수학 버림)

* 서울과기대 인문대학에서 반수, 2학기 휴학하고 수능준비, 8월까지 알바 병행

* 중어중문학과 진학 목표로 6논술 반수

* 정시 지원한다면 과기대 다시 가기도 힘들 것 같아요

원서 넣은 대학

  •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논술전형 지원
  •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논술전형 지원
  • 중앙대 아시아문화학부 중국어문학전공 논술전형 지원
  • 한국외국어대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논술전형 지원
  •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논술전형 지원
  • 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논술전형 지원

최종합격대학

  •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최초합격
  •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최초합격

 

안녕하세요. 2023년 1년간 박영지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이화여대 중문과에 진학하게 된 학생입니다. 저는 2021년 고3 봄에 반 친구들이 다들 논술을 시작하길래 혼자서 학원 알아보고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PGA에서 선생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에요. 그 시절에는 절대적인 수능 공부량이 적었고 논술도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으며 논술 공부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았기에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원래 저는 중국어에 관심이 많고 중국과 관련된 진로를 원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부터 중어중문학과 진학을 희망했는데, 성적에 맞춰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에 입학하니 학교도 싫고 공부도 싫고 전부 다 싫더라고요. 자꾸 입시에 미련이 남아 마지막으로 논술을 제대로 준비해보자 다짐하고 부모님께 논술학원 수강료 지원을 부탁드렸어요. 1월 2강부터 수강했고 저는 8월까지 주 2회 알바를 병행했습니다. 논술 공부 위주로 수기를 작성할 테니까 필요한 부분을 유용하게 활용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1. 논술 공부 및 복습 방법(많이 읽고 많이 써보자)

교재에 실린 공부법이나 복습 방법을 참고해서 자신만의 복습 방법을 정립하면 도움이 된다.

논술 성적이 꾸준하게 상승한 사람으로서 제가 어떻게 공부해서 실력이 늘었는지 말씀드릴게요. 저는 교재 양식에 맞춰서 저만의 복습 방법을 체화했습니다. 상반기에 받는 책에는 복습노트 페이지가 존재합니다. 이 페이지는 공부하라고 있는 페이지니까 자신의 복습에 꼭 활용하세요. 그러면 제가 복습한 과정을 순서대로 설명할게요. 저의 논술 복습 방법은 복습노트가 있는 교재를 사용하는 상반기와 복습노트가 없는 교재를 쓰는 하반기에 따라 다릅니다. 우선 상반기 복습방법을 설명하자면, 가장 먼저 설명대로 검은 펜으로 논제를 베끼면서 오늘 문제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합니다. 다음으로 제시문들을 가볍게 읽으면서 글이 말하려는 내용을 머릿속으로 요약하며 정리합니다. 이때 논제와 연결해야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잡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내용에 밑줄/표시를 남기거나 머리로 요약한 내용을 여백에 짧게 메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메모가 문장 형성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글자로 내용을 남기는 과정을 빼먹지 않습니다. 이해가 안 되거나 어려운 지문이 있다면 한 번 더 읽어보기도 하고, 수업 때 남긴 필기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시문 이해를 마쳤다면 실시간 쓰기 때 개요를 짰던 것처럼 다시 한번 자신만의 개요를 짭니다. 어떤 내용을 답안에 포함할지, 제시문의 핵심 내용과 문장이 무엇인지, 문단 구성은 어떻게 할지 깔끔하게 개요를 짜는 거예요. 저는 이 과정을 복습노트의 두 번째 칸에 했습니다. 이때 매번 같은 방식으로만 작성한 것은 아니고 그날 문제에 따라, 논제에 따라 융통성 있게 활용했습니다. 제시문을 단순히 요약해보면서 내용을 공부하기도 했고 실전 답안을 바로 작성해보기도 했습니다. 한 번 풀었던 문제거나 쉬운 문제일 때는 문단 구성만 간단히 해보고 해설지를 공부하기도 했어요. 아니면 가장 어려웠던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저만의 짧은 해설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책을 다시 열어보니 두 번째 칸은 주로 제시문의 구체적인 내용 이해 위주의 공부였네요.

이 과정 이후에는 해설지를 옆에 두고 내가 이해한 내용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골라냈습니다. 해설지와 첨삭 내용에는 있는데 내 개요와 답안에는 없는 내용이 곧 그날 공부해야 할 내용입니다. 논술 공부에서도 메타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제시문 이해에서 놓친 부분이 뭔지, 잘못 이해한 내용은 없는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생각할 수 있었던 점은 무엇인지 해설지를 통해 점검하고 첨삭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첨삭 내용을 확인하고 답안에 쓰지 못한 점을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자 논술의 전부입니다. 그러니까 해설지랑 본인 답안을 비교하면서 중간중간에 빠진 부분 있으면 메모도 하고 복습 답안에 반영할 점 정리도 하고 형광펜으로 밑줄도 쳐 가면서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겁니다. 첨삭 내용을 돌아보면서 부족한 점을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실력이 빠르게 늘지, 첨삭을 경시하면 실력이 절대 늘지 않습니다. 이때 선생님의 답안을 미리 읽고 확인해도 괜찮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선생님 답안을 베껴서 과제로 제출하는 것이 문제지 선생님 답안을 공부하고 참고할 점은 참고해서 자기만의 완벽한 새로운 복습 답안을 작성하는 것은 잘하는 게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칸에는 일부 문항의 복습 답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했습니다. 복습노트의 한 페이지를 아예 복습 답안 작성 연습에 활용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복습노트에서는 세 번째 칸에 복습 답안을 작성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문항의 복습 답안을 다른 노트에 작성하면서 수정하고 더 간결한 문장을 만들려고 시도했습니다. 제가 복습노트에 쓴 연습 답안은 해설지와 선생님 답안, 첨삭을 참고해서 썼기 때문에 문장이 상대적으로 장황하고 정돈되지 않아 조잡한 내용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노트에 다시 정리하고 작성해서 불필요한 내용을 걸러냈습니다. 이렇게 노트에 쓴 내용을 보고 최종 답안을 복습용 원고지에 작성했습니다. 이 원고지에는 답안에 필요한 핵심 요소가 전부 들어 있고 첨삭 때 지적받은 내용이 고쳐졌기 때문에 2차 첨삭에서 다시 지적받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원고지에 쓰기 전에 2~3번 쓴 것 같습니다.

⇨ 사실 이건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복습한 거예요. 정석대로 복습하고 수업 내용을 소화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더 공들였던 것 같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오바하는 거 아니야?’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논술 시작한 처음에만 5~6시간 걸리고 익숙해지면 4~5시간으로 줄어들고 나중에는 더 효율적으로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복습을 어떻게 하든 복습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논술을 아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여러 공부법을 적용해보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자기만의 논술 공부/복습법을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이렇게 열심히 해야 나에게 맞는 논술 공부법을 찾을 수 있고 그 방법을 체화시켜야 논술 복습에 걸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 교재 받고 복습노트 페이지가 새로 생겼길래 있는 걸 잘 활용했을 뿐이에요. 제대로 하면 방식은 달라도 됩니다.

그렇다면 복습노트가 없는 교재를 사용하는 후반기에는 어떻게 복습했는지 말씀드릴게요. 간단히 말하자면, 복습노트에 복습 답안 작성하는 단계를 제외한 다른 과정을 모두 그대로 이행했습니다. 그때가 아마 여름~초가을이었는데 사실 그 시기에는 이미 저만의 논술 공부법을 확립한 이후라 복습노트가 없어도 알아서 복습을 수월하게 했습니다. 복습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실 거예요. 그때는 그냥 하는 것이 전부에요. 수업 꼬박꼬박 들으면서 하던 대로, 많이 읽고 많이 쓰면서 매끄럽게 글 쓰는 연습하기. 기본이 핵심이고 핵심이 바로 기본인 것 같아요. 물론 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비교적 무난한 난이도의 문제는 3~4시간 혹은 2~3시간 정도로 복습했습니다. 복습 열심히 하다 보면 알아서 시간이 줄어들어요. 수능 공부도 해야 하고 학교도 다녀야 하니까 유연하게 시간을 조절해서 복습하시면 될 것 같아요.

 

2. 논술 복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렇게 해야 성적이 빨리 오름)

  • 복습이나 다음 날 복습을 원칙으로 한다. (앞서 말한 복습 과정을 최대한 빨리)
  • 밀려서 한꺼번에 2주치 과제 내지 말자. (성실함이 곧 실력)
  • 일정 기간 이상 들었다면 베껴 쓰기로 과제 제출하지 말자. (전혀 도움 X)
  • or 이 부분 설명이 더 필요해 개인별 첨삭 시간 때 담임 선생님께 질문

 

기억은 빠르게 휘발되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선생님이 1년 내내 입이 닳도록 말씀하시는 것처럼 집 가자마자 조금이라도 수업 내용 복기하고 자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 말고 단지 게을러서, 계획이 밀려서 복습을 제때 내지 못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논술 학원에 다니는 의미가 없다고 할 만큼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복습은 꼭 제때 하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수업을 한 달 이상 들으셨다면 복습할 때 단순한 베껴 쓰기를 이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행동 역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첨삭 선생님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첨삭 선생님께서 할 일을 만들어 주셔야 해요. 자기 문장으로 이루어진 복습 답안을 제출해야 첨삭 선생님들이 ‘얘는 어디 학교에 잘 맞겠구나, 이 점은 특히 약하네, 문장력이 부족하니 더 연습하라고 말해야겠다’같은 생각을 하시고 첨삭 시간에 조언을 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선생님의 답안을 베껴 가는 일이 반복되면 첨삭 시간에 ‘많이 어려웠니? 다음엔 직접 써 와’라는 말밖에 듣지 못합니다. 물론 얘가 어려워서 베꼈는지 귀찮아서 베꼈는지 다 아시겠지만요.

그리고 아래는 1년동안 제 논술 성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담은 표입니다. 1,2,3권에서는 미완성 답안도 있고 높은 성적을 많이 받지 못한 것 보이시나요? 별로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학생의 성적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4권에서의 성적을 보세요. 제가 지금 봐도 어이가 없을 만큼 갑자기 상승했습니다. 전에 풀어봤던 문제 아니고 전부 처음 풀어보는 문제들이었어요. 제가 ‘열심히만 하면 성적이 잘 나온다’의 산 증인이니까 선생님이 복습하라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시고 첨삭 선생님께 마구 질문하세요! 참고로 첨삭 선생님께 ‘넌 열심히 한다, 이대로만 하면 최저를 충족할 경우에 너가 원하는 대학 어디든 갈 수 있어’라는 과분한 칭찬도 받아봤고, 제가 거의 필수 내용을 최대치로 반영한 답안을 복습 과제로 제출해서 그런지 내용에 대한 첨삭보다는 제시문 내용을 짚으면서 간단하게 다시 설명해주실 때가 많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주일 전 수업을 첨삭 선생님 통해서 복습한다고 생각하니 좋았어요. 진정성 있는 복습이 1문장=50자, 두괄식에 답 쓰기 요령만큼 중요합니다.

3. 복습노트 활용 사례(복습 방법은 달라도 됨, 복습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함)

4. 하면 좋은 것

 

  • 바꿔서 다양하게 표현하는 연습(해설지와 대학별 예시답안 연구가 도움이 됨, 특히 중앙대)
  • 개념어가 있다면 필기하고 공부하기(특히 윤리/사회문화 미선택자)
  • 내용을 생생하게 필기하면 혼자 공부할 때 더 잘 이해됨
  • ※이런저런 팁과 수업 때 들은 선생님의 뼈 때리는 말씀

     

  • 계속 베끼면 자기 문장력이 늘지 않기 때문에 실전에서 제시문 읽고 문장을 뽑아낼 수가 없어요. 복습할 때 무조건 자기 문장화해서 새로운 답안을 쓰셔야 실력이 빨리 늘고 낯선 제시문을 봐도 문장을 만드는 것을 익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베껴 써 간다는 건 최악입니다. 꼭 직접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세요.
  • 시작한 초반에는 못하는 게 당연하니까 기죽지 말고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하세요. 다들 잘 쓰는 것처럼 보여도 대부분은 똑같이 논술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에요. 그 학생들이 1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처음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명문대 논술전형에 합격하고 여러 곳 붙기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왕 논술 시작한 것 자신감 있는 태도로 배우셨으면 합니다.
  • 다음 날 ‘만자데이’ 때 보통 1시부터 오라고 하는데 무조건 1시에 가세요!!! 일찍 가야 애들 없어서 선생님하고 조금이라도 더 얘기할 수 있어요. 저 늦게 갔더니 조교님께서 첨삭 받으려면 두 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 제발 수능 공부해”
  • 복습 안 할 때마다 학교 하나씩 불합격”
  • 한국외대 문제 풀 때 A+이 안 나오고 계속 A나 B+에 머무른다면 그동안 A+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외대 문제 복습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 5. 첨삭 시간 활용법

    나의 논술 실력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분들임을 유의하고 계속 질문하기

    모르는 것보다 질문하지 않는 게 더 부끄럽다는 말이 있듯이 복습 방법이나 수업 내용에 대해 질문이 생기면 바로 물어보세요. 선생님들께서는 여러분의 질문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계속 질문해야 학생에 대한 데이터를 수월하게 쌓을 수 있고 이렇게 정보가 수집되기 때문에 나중에 원서 상담이 더 편합니다. 아마 개강 이후 중간에 합류한 수강생들을 따로 불러서 복습법이나 공부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에도 모르는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여러 번 질문하시고 빠르게 수업에 적응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기존 수강생분들도 수업에 관련된 질문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으니 첨삭 시간과 수업 종료 이후 남는 시간에 질문을 다 하고 귀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는 서면 첨삭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첨삭 선생님과 직접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없거나 매우 짧아요. 그러니까 초반에 선생님께 눈도장도 찍고 논술 공부도 할 겸 많이 질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7. 여름방학 원서 상담 활용법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선생님도 아는 뻔한 질문 말고 생산적이고 주체적인 질문을 많이 한다.

    여름에 진행되는 원서 상담에 관한 조언을 하기 전에, 이 조언은 선생님이 요구하는 상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대상에게만 유의미하다는 것을 전제로 할게요. ①1~2월부터 시작했고, ②과제 안 밀리고 복습 최선을 다해서 한 학생들이 사전 원서 상담 기회를 조금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하기’입니다. 상담 신청서의 칸을 차례로 채우다 보면 마지막에 원서 관련 질문란과 TMI를 적는 여백이 있을 거예요. 선생님께서 원서 상담 안내하실 때 강조하는 점이 ‘나한테 여기 어떠냐고 물어보지 마’입니다. 쓸모없는 질문의 예를 들자면, 여기 경쟁률 어때요? 수업 때 알려주고 교재에도 있음. 이 학교/학과 어때요? 수험생이면 이 정도는 직접 찾아봐야 하고 본인 적성에 관한 문제라서 선생님도 모름. 저 OO대 갈 수 있을까요? 답정너 질문이고 자기가 더 잘 앎. 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경쟁률이야 찾아보면 나오고 스스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질문으로 선생님과의 1:1 상담 기회를 낭비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생산적인 질문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질문을 할 때 ‘자신의 현재 상황과 공부법’을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상담 신청서에 적었던 질문을 몇 개 추려 보겠습니다.

     

  • 시기에 논술 공부 평소보다 조금 더 한다고 하면 몇 시간 더 하는 것이 적절한지, 제가 어떤 것에 집중해야 더 잘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는 보통 일주일에 4~5시간 했고, 너무 어려울 때는 5시간 넘겼습니다.
  • 수업 때 성균관대 문제 풀 때 제시문에 나온 단어 짜깁기해서 쓰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는 제시문이 어렵거나 이해가 잘 안 되면 짜깁기해서 겨우 쓰는 편입니다. 이러지 않기 위해서, 이해력 높이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더 해야 하나요?
  • 문제 풀 때 2번 표/그래프 문제에서 막히면 고민하느라 질질 끌고 결국 3번도 못 풀게 되는데 표/그래프 문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효과적일까요?
  •  

    위 질문들은 모두 제가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생님이 답변을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고 효율적인 상담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표/그래프 문제 어떻게 더 잘하나요?, 여름에 논술 공부 뭐 할까요?’ 같은 질문보다는 제가 한 질문처럼 최대한 내용의 구체성을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니 선생님께서도 열정 있다고 말해주시면서 제게 도움이 되는 답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사전 원서 상담을 하면 신중하게 고민해서 더 나은 공부법이나 학습 조언을 얻으세요. 자신의 부족한 점과 이를 개선할 방법을 선생님께 직접 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원서 상담 때 단순하고 무성의한 질문 받으면 제가 선생님이어도 답변하기 귀찮을 것 같아요. 성의 있는 질문과 내가 논술 이만큼 잘하고 싶다! 이걸 보여주세요.

     

    8. 최종 원서 작성

    최대한 선생님 의견대로 하면 좋다. 다만 소신대로 간다면 자신의 선택에 스스로 책임을 질 것.

    원서 작성은 ‘너 자신을 알라’가 전부인 것 같습니다. 자기가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현재 충족 가능한 최저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판단해야 합리적인 원서를 쓸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원서’를 써야 ‘정시 성적보다 높은 학교 합격’이 가능하기에 객관적인 판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 논술과 정시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만족/불만족스러운 학교를 기준으로 원서를 작성해서는 안 됩니다. 최대한 좋은 대학을 원하는 수험생 마음은 이해하나 이는 오히려 +1에 가까워지는 지름길입니다. 설령 부모님께 재수 허락을 받고 재수를 염두에 둔 상향 원서를 쓴다고 하더라도 일단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무조건 우선이에요. 말 한마디에 수능 난이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다음 수능이 어떻게 나올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쌩재수를 하겠다는 건 너무 위험한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올해 대학에 반드시 간다는 일념으로 어디든 합격을 받아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수/재수 결정은 수능과 논술 시험을 모두 치른 다음에 해야 할 일이지 9월 원서 작성 때 고민할 일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①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지, ②그 학교 문제 풀 수 있는지, ③나와 맞는 학과인지 이 세 가지 요소입니다. ①,②의 중요성은 다들 아시겠지만 ③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요. 전공 안 맞아서 반수/재수/편입 고민하는 친구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단순히 성적 맞춰 진학했다가 전공 안 맞아서 다시 수능 본 사람이에요. 학교 이름만 맹목적으로 추구하다간 오히려 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가능한 학과 범위 내에서 선생님이 추천해주시는 학교 위주로 현명하게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9. 여름방학 특강=선택

    특강 안 들어도 된다고 하면 진짜 괜찮은 거니까 그 시간에 수능 공부를 하자.

    1월이나 2월부터 들으신 분들은 선생님이 특강 안 들어도 된다고 하실 텐데 그 말을 전적으로 믿으시고 부족한 수능 공부를 보충하세요. 저도 올해는 2강부터 수강했기 때문에 여름에는 특강 안 들었습니다. 그러나 늦은 봄이나 여름에 처음 수강하신 분들은 여름방학 때 조금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특강을 활용해서 실력을 더 키우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때 힘들다고 정규반 과제나 특강 과제 둘 다 대충하시면 돈 낭비 시간 낭비니까 꼭 필요한 수업인지, 내가 감당 가능한 스케줄인지를 고려해서 수강 여부를 결정했으면 합니다.

     

    10. 파이널 수업=필수

    수능 전 2개 학교, 수능 후 1개 학교가 이상적인 일정이다.

    저는 수능 전에 성균관대, 이화여대 수업을 들었고 수능 후 중앙대 수업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수능 전 성균관대, 중앙대 수업 신청이 제일 치열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돌 콘서트 정도로 치열한 건 아니고 웬만큼 손 빠른 분들은 모두 신청하실 정도의 속도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여름방학 원서 상담 때 선생님께 제가 어떤 학교의 파이널 수업을 들어야 좋을지에 대해서 먼저 여쭤봤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성균관대와 이화여대에 주력하라고 말씀하셔서 미리 이 두 학교 수업을 들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필요하다면 사전에 질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파이널 수업은 학교별 특징, 요령, 선배들 경험담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수업이고 학교 채점기준에 따라 꼼꼼하게 첨삭받을 수 있는 중요한 수업이므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의 수업은 필수입니다. 정규반 때 자주 못 다뤄서 완벽하게 감을 잡을 수 없었던 학교의 문제를 수업에서 연속으로 다루면서 논술 실전 감각을 살리고 그 학교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거죠. 다만 수업이 9~10월에 진행되기에 수능 공부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수업을 신청해야 합니다. 솔직히 저는 분량이 많은 학교 수업을 같이 들어서 복습량이 많아 힘들었습니다. 분량이 많은 두 학교를 동시에 듣는 것도 힘든데 수능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3개 이상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이화여대 진학 희망하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니 이화여대 파이널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게요. 이대는 정규반 때 다루지 않은 대학이라 1강부터 종강까지 해설+쓰기 수업과 쓰기+해설 수업이 번갈아 진행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대 파이널 수업을 듣는 정규반 재원생은 성실함+열정+실력을 갖춘 학생입니다. 이대 수업을 아무에게나 권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애초에 개강부터 시작해서 이대 파이널 듣는 학생이 별로 없어서 선생님들도 누가 이 수업 듣는지 다 알고 계세요. 이대 파이널에서 얻어가셔야 할 것은 ‘이대 요령 체화시키기’입니다. 구체적인 서술, 제시문 요약 가능 같은 요령을 자기 방식으로 체화시키고 여러 번 연습해야 합니다. 수능 후 일주일 동안 새로운 것을 배운다기보다는 그동안 수업한 내용을 복습하고 답안을 베껴 쓰면서 감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파이널 수업 때 이대 유형이 어떤지, 예시답안과 채점 기준에서 이대가 원하는 답안이 무엇인지 스스로 곱씹으면서 해설지를 정독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해설지에 담긴 모든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고 생각하고 복습을 철저히 해야 적응이 겨우 될까 말까입니다. 이대가 논술 난이도가 어려운 TOP3에 드는 학교라 그런지 해설+쓰기 수업에서 먼저 수업을 듣고 나중에 답안 작성하는데도 부족한 점이 많았어요. 모르는 것이 있다면 꼭 질문하시고 보충 설명 필요할 경우에는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설명 요청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분량은 연습하면 다 채우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손 벌벌 떨면서 결국 3문제 전부 다 끝까지 채우게 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무조건 채운다고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균관대 답안 쓸 때보다 글씨 더 키우셔야 해요. 실전에서 분량 1/2씩 쓰는 사람도 봤고, 긴장하면 글씨 작게 쓸 수도 있으니까 크게 쓰는 연습을 꼭 하세요.

     

    11. 파이널 수업 때 마음가짐

    성적이 안 나온다고 조급해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늘 하던 대로 복습+수능 공부를 꾸준히 하자.

    제가 9월부터 논술과 관련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바로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감정 때문이었습니다. 여름까지는 논술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도 나름대로 극복할 수 있었으나 원서를 쓴 이후에는 중압감이 심해져서 성적 하나에 기분이 좌우됐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힘들어하시는 분이 계실까 걱정이 되는데,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선생님께서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면 성적이 안 좋은 날이 있어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수능 공부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저에 대한 확신이 있으셨던 것 같고 제가 저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이러면 본인의 정신건강만 나빠지고 선생님의 걱정도 살 수 있기에 그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못합니다. 성적이 안 나와서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열심히 답안을 작성했는데 감점을 많이 당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 답안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답안을 완벽하게 작성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려고 연습하는 거니까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우울할 필요 없어요. 많이 틀렸다? 하던 대로 열심히 복습하면 됨. 이 점만 기억하시면 돼요. 그리고 파이널 때 성적으로 합격하는 거 아니잖아요! 파이널 때 배운 점을 실전에서 얼마나 잘 써먹어서 합격 답안을 작성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니까 좌절은 금물입니다. 응 아닌데? 결국 나 합격할건데?” 정신으로 밀어붙이세요.

    12. 정시 공부에 대해

    수능을 잘 보는 지름길은 없다. 매일 꾸준히 성실하게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제가 수학, 영어를 망했기 때문에 수능에 관련된 조언을 하기는 조금 민망하지만, 그래도 N년간 수능 공부를 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바로 ‘수능만으로 대학 간다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겨우 최저를 맞춘다’는 것입니다. 수능은 내 마음대로 운영할 수 있는 편한 시험이 아니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시험입니다. 열심히 공부한 과목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게 나올 수도 있고 심하게 긴장해서 망칠 수도 있고 자신 없던 과목을 가장 잘 볼 수도 있는 시험이 수능입니다. 매년 달라지는 난이도의 수능에서 최저 등급을 맞출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2합4를 누가 못 맞춰?, 2합5는 당연한 거 아니야?, 아직 내가 3합6 맞춘 적은 없는데 그래도 조금만 더 공부하면 수능 날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수능을 준비하면 안 돼요. 그렇게 공부하면 100% 최저 못 맞추거나 가장 낮은 기준만 겨우 맞춰서 1~2개 대학 시험에 간신히 응시하게 되는 거예요. 저도 현역 때 그랬어요.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수능 잘 볼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에 휩싸여서 원서 상담 때 가고 싶었던 대학 말고 다른 대학교의 이름을 꺼내는 선생님들을 괜히 탓하고 싶었습니다. 원망해야 할 대상은 초라한 모의고사 성적을 가진 저였는데 말이에요. 또한 최저를 충족해야 시험을 보고 채점대상이 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1등급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수능 대비에 열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은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태도입니다. 무언가를 매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시간 운영에 실패한다면 계획했던 공부를 끝내지 못하고 다음 날로 미루는 악순환이 반복돼요. 결국 다 자기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분량의 학습을 계획하고 하나씩 완수하는 규칙적인 수험생활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논술과 마찬가지로 수능도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공부가 곧 실력입니다!

     

    13. 사회탐구 과목 선택

    윤리/정법/사문/경제 과목을 수강하지 않는다고 해서 논술전형에서 불리한 것이 아닙니다. 교재에 기출 지문과 논술에 자주 나오는 사회탐구 개념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자세히 서술되어 있기에 교재만 봐도 충분해요. 저는 논술에 전혀 도움 안 되고 표점도 낮아서 정시에도 도움 안 되는 역사 덕후만 모인 마이너 과목 동아시아사/세계사를 공부했는데요(심지어 맨날 등급컷 50 50이라서 최저에도 도움 안 됨), 저처럼 논술 주제와 관련도가 낮은 탐구 과목을 선택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해야 할 것은 내가 선택한 탐구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개인적으로 탐구는 어렵게 공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어렵게 공부해야 쉽게 나오든 어렵게 나오든 50점을 받아서 1등급을 쟁취하고 안정적으로 최저를 맞출 수 있기에 소홀히 공부하시면 안 돼요. 과학탐구와 달리 사회탐구는 50점이 1등급 컷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실제로 쉽게 나오면 2등급 블랭크 현상이 일어나는 과목이 많으므로 무조건 50점을 목표로 공부하세요! 그리고 혹시 동아시아사/세계사 과목 선택한 분들 계시면, 개념이랑 기출 반복 학습하시면서 ‘백건아 senior N제’ 풀어보시는 것도 괜찮아요. 솔직히 풀다가 책 찢어버리고 싶었던 적 많았는데 힘들게 공부하니까 두 과목 다 만점 나온 것 같습니다. 탐구 과목이 역사라면, 공부하다가 ‘이것까지 해야 돼?’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그것까지 하시면 수능 잘 보실 거예요. 특히 세계사는 세계지리 과목처럼 지도 외우기, 동시대에 유럽/인도/중앙아시아에 어떤 나라가 공존하고 있는지 공부하는 것 필수입니다! 역사 과목에서 연표는 이제 킬러 문항이 아닙니다. 연표 암기는 누구나 다 하는 기본이 된 지 오래고, 한 번 나온 개념은 출제된 순간부터 지엽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저는 교과서+마더텅+수특수완+n제+실모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과한 것 같아도 무조건 만점을 받아야 하고 수학을 버린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어요.

     

    14. 논술을 준비하면서 했던 생각(가졌던 태도, 가져야만 하는 태도)

    나를 믿고 선생님을 믿자. , 매 수업을 최선을 다해 복습했다는 조건에서

  • 열심히 했다면 분명히 하나 이상은 무조건 합격한다.
  • 로또가 아님. 열심히 준비해서 답 맞추면 붙는 전형이다.
  • 하라는 대로 안 하면서 성적 상승과 합격을 기대하지 말자.
  • 부족하다면 시키는 것 외에도 추가적인 공부를 스스로 해야 한다. (요령 체화/개념어 암기 등)
  • 접수한 이후부터는 무조건 수능만 보고 달린다. 최초경쟁률 의미 없고 어차피 반은 최저 못 맞추고 반은 분량 못 채우고 반은 답 틀린다. 선생님이 매번 말씀하시는 ‘경쟁률 3분의 1 띵’이 사실이다. (설마.. 경쟁률 들여다보면서 걱정으로 시간 낭비하는 사람 없겠죠? 이게 젤 한심한 짓..ㅠㅠ)
  • 40번의 실시간 쓰기가 모두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답안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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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특히 6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마지막 실전테스트 때 채점대상인 답안이 한 손에 꼽혔습니다. 규정에 맞게 깔끔하게 답안 작성하는 법 미리 연습하시면 실제 시험장에서 별로 긴장 안 되고 괜찮을 것 같아요.

    15. 대학별 시험장 분위기 및 전체적인 시험 후기(말할 내용 있는 학교 위주로)

    1. 성균관대 – 감독관 2명, 시계 있음, 자유석, 1/3만 응시(이건 학과 및 강의실마다 다름. 다 찬 곳도 있음), 답안지 교체 가능, 1~3번 모두 각 20줄, 시험 중간에 본인 확인, 입실 시간 칼같이 지키지 않음.

    올해부터 완화된 최저 때문에 응시율 매우 높아질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어요. 불국어+불영어+물사탐 때문에 변수가 많았던 것 같아요. 올해 사회탐구가 하나만 실수해도 2등급, 3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탐구 각각 반영하는 기준이라 하더라도 최저 충족 못 한 학생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서 상담 전에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내용인데 성균관대 주력으로 준비하는 분은 당일에 다른 대학 시험 응시하지 마세요. 두뇌 회전시키고 3,000자 작성에 온전히 집중합시다~! 또 분량 못 채우는 애들 많다는 말 사실이니까 그동안 연습했던 것처럼 문제 잘 풀고 분량 다 채워서 많이 합격하시길 바랄게요!

     

    2. 숙명여대 – 감독관 2명, 시계 뒤쪽 벽에 있어서 시계 없는 사람 시간 확인하려면 뒤돌아서 보라고 함(도대체 이게 무슨 황당한 말인지), 온 순서대로 채워서 앉힘, 자리 지정해주면서 동시에 신분증 꺼내라고 말하고 본인 확인, 결시자 없음.

    숙대는 입구에서 수험표를 확인하고 강의실 입실과 동시에 감독관이 본인 확인을 했기 때문에 편리했어요. 상대적으로 편한 최저 때문인지 결시자는 없었어요. 감독관이 되도록 연필이나 샤프로 쓰라고 권장했습니다. 늦게 온 사람이 앉을 자리가 없어서 맨 앞에 여분의 책상을 가져다가 자리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무조건 일찍 가셔서 편한 자리에 앉으세요!

     

    3. 동국대 – 감독관 2명, 시계 있음, 자유석, 결시자 거의 없고 전원 응시, 연필 사용 불가(소지하고 있어도 부정행위로 처리함)

    저는 2021년에 동국대 파이널을 수강했고 그때의 자료가 모두 남아있어서 시험 전날인 토요일에 자료+2023년 인문 기출을 보고 갔어요. 엄청 열심히 보고 간 건 아니고 가볍게 필사하고 문제 유형 다시 익히고 해설지 조금 복습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동국대는 정규반에서 거의 다루지 않고, 동국대 지원한 분들은 파이널 때 본격적으로 연습하시게 될 텐데 핵심은 ‘간결함’입니다. 동국대 해설지에 가끔 이런 말이 쓰여 있을 거예요. ‘쌤은 제시문 기호 안 쓰고 자연스럽게 서술해봄~’ 저도 이 말처럼 올해 시험 때 1번에서 제시문 기호 다 빼고 한 편의 자연스러운 글처럼 작성했어요! 제가 지금 생각해도 글의 흐름이 정말 자연스럽게 이어졌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2,3번은 제시문 기호 살려서 썼습니다. 보통 동국대만 목표로 하기보다 다른 학교랑 같이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서 동국대 관련 팁은 잘 안 보이는 것 같은데, 거창한 것 필요 없어요. 해설지 맨 앞 선생님 조언처럼 ①기호 안 살려도 됨(애초에 1번은 분량도 너무 적음) ②칼럼처럼, 교과서처럼 깔끔한 문장력으로 승부 ③구구절절 제시문 요약하는 순간 바로 탈락이니까 논제 요구사항을 전부 충족하는 간결한 답안 작성 ④분량이 짧고 상대적으로 지문이 쉽다고 빨리 풀지 않기 이것만 지키면 60:1 경쟁률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제시문 기호 빼도 되는지 어떻게 아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 보고 개요 짜보면 알아서 판단 가능하니까 걱정마세요! 참고로 시험 운영이 가장 허접하다고 느낀 학교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책상 정리하고 소지품 앞으로 내라고 하지도 않고 냅다 “답안지 배부할게요” 이랬어요. 핸드폰도 다 안 걷었는데 답안지부터 나눠줘서 황당했습니다.

     

    4. 이화여대 - 감독관 2명, 시계 없음, 자유석, 결시자 1/2, 엄격함

    수능 후 일주일 동안 파이널 1강부터 6강까지 전부 복습 답안 다시 썼고 논제 분석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줄노트 원고지 가져가서 베끼면서 손 풀었어요. 올해부터 고사 건물만 지정해주고 건물 1층에서 고사실 배정표를 무작위 배부하는 방법으로 바뀌었어요. 원고지는 작년과 다르게 1번 15줄, 2번 15줄, 3번 32줄이었어요. 이처럼 연습과 다른 점이 있어도 당황하지 않고 선생님이 “그날 나오는 분량에 맞게 다 쓰면 OK”라고 하신 걸 기억하시면 돼요. 저는 1번과 2번을 1시간으로 잡고 3번을 40분 동안 풀려고 했는데 1,2번을 풀 때 좀 어렵기도 했고 문장을 깔끔하게 쓰려고 해서 65분 정도 걸렸어요. 그때 아직 3번 제시문 읽지도 못해서 초조해졌습니다. 꼭 시간 관리에 유의하세요. 저는 수능 끝나고 영어 공부를 안 하고 이대 기출 영어지문만 본 것이 다라서 영어지문이 어렵게 나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영어지문이 굉장히 쉽게 나왔어요. 나중에 보면 아시겠지만 이때 핵심어가 ‘induction’이었고 지문 내용이 사람들은 어떤 대상을 떠올릴 때 그 개념과 반대되는 다른 대상을 같이 떠올리게 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제가 ‘induction’의 뜻을 ‘귀납법 or 귀납적 추리’라고 명시하지 않고 지문 내용을 풀어서 자세하게 서술하기만 했는데도 붙은 걸 보면 이대 요령 중 하나인 ‘제시문을 이해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때 영어지문과 한글 제시문을 비교해야 했는데 솔직히 쓰면서 ‘나 완전 구구절절 장황하게 요약만 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자신이 없었어요. 집에 와서 복기했을 때 비교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 것 같고 심지어 공통점도 안 쓴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제가 제 실력을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이대를 합격한 이유가 무엇인지 돌이켜보면, 최저 충족+분량+구체적인 서술 이렇게 세 가지 요인 덕분인 것 같아요. 올해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가장 빡센 최저인 3합6(탐1)을 충족한 학생이 줄어들었고, 분량을 다 채우는 학생이 별로 없었기에 제가 8명 안에 들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저는 1,2번 꽉 채웠고 3번은 1줄 반 남겼어요. 그리고 이대 파이널 마지막 6강 때 선생님이 실존주의 개념을 추가로 설명해 주셨는데,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개념이 3번 제시문에 나와서 답안 작성할 때 ‘실존적 존재’ 키워드를 넣을 수 있었어요. 이 개념이 답안에 들어있는지의 여부가 합불을 가렸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윤리를 안 해서 전혀 몰랐는데 마지막에 잠깐 설명하신 내용을 기반으로 제시문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3번의 다른 지문이 중앙대 2023 경영 기출 지문과 겹쳤어요(‘나’와 ‘너’의 관계에 대해 다룬 지문). 이것이 바로 모든 수업, 모든 제시문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대 원서를 쓰고 파이널 수업까지 듣는 정규반 학생들은 정말 드문데 이대 목표로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합격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대가 논술 어려운 대학 TOP3에 들기도 하고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대학이 아니니까 만약 원서 상담 때 이대에 집중하자고 권유받으셨다면 본인의 실력을 믿고 끝까지 논술이랑 수능 준비하세요! 논술 실력자라고 자부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6. 수험생활을 돌아보면서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꿈에 그리던 수기 작성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나요. 제가 이 수기를 쓰면서 꼭 필요한 내용만 전하려고 사담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여기서 하고 싶었던 말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가 인생에서의 마지막 수능이라고 생각하면서 고3때 다녔던 학원을 21살에 다시 왔을 때의 기분, 평일에는 대학 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논술 수업을 들었던 날들, 알바를 하며 사회의 쓴맛을 느꼈던 시간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저는 학교+논술학원+알바를 1학기에 병행했고 2학기에는 학교를 휴학한 뒤 8월까지 알바를 계속했어요. 이미 전에 입시 비용을 많이 지원해주셨고 학원비 이상의 경제적인 부담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비록 알바를 하면서 여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스스로 번 돈으로 공부하고 제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전혀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고3 시절과 올해의 가장 큰 차이는 ‘노력의 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와 차원이 다른 정도로 논술을 열심히 했고 성적도 그만큼 다르게 나왔습니다. 입시 결과도 너무 다르더군요. 가장 좋았던 점은 선생님들이 저를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이었어요. 열심히 하니까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습니다. 올해 목표가 성균관/이화/중앙대 중에서 진학하기, 합격 수기 쓰기, 고등학교 중국어 선생님께 연락드리기 총 세 가지였는데, 모두 다 이룰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각자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입시에서 늦은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하는지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대입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모두가 동일한 삶을 살아가지만, 20살 이후부터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많이 달라요.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사람, 재도전하는 사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사람 등 단순히 하나의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 21살 겨울이 되면 편입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생기기도 해요. 저는 현역 수능(혹은 재수)에서 실패한다고 해도 망한 게 절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수능 망한다고 안 죽어요. 인생 망할 이유도 없고 하루하루 우울에 빠져 살 이유도 없어요. 저도 고3때 수능 망했는데 밥 잘 먹고 잠도 잘 잤습니다(물론 부모님 속은 터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자기가 어떻게 살 것인지, 뭘 할지를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능이 생각보다 잘 안 나왔어, 최저를 못 맞춰서 원하는 학교에 떨어졌어, 합격했지만 학교가 불만족스러워 같은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단순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토대로 내년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이 말이 반드시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는 노력은 배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죽을 만큼 노력했는데 결과가 허무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만큼은 좌절감이 너무 커서 무엇을 원망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원망하기에는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에 스스로 탓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누군가는 저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때 그대로 무너지기보다 다시 일어날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드는 순간이 찾아와요. 그러면 그 확신을 믿고 도전하면 돼요. 성공이든 실패든 모두 삶의 거름이 되어 자기 자신을 인격적으로 성장하게 도와줍니다. 물론 대입에서 목표를 한 번에 달성하신 훌륭한 분들은 그만큼 마음껏 기뻐하시면서 대학 생활을 준비하시면 되는 거고요. 또한 이건 대학생이 되어야만 깨달을 수 있는 건데, 바로 ‘어느 대학이든 열심히 사는 학생은 많다’는 것입니다. 논술을 했던 분들 중에서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논술 합격에 실패하고 정시로 인서울 중하위권/경기권 대학에 진학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런 분들은 보통 마지못해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는 자기가 가야 할 대학이 대학으로 느껴지지도 않고 상심이 클 수 있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면, 공부 열심히 하고 활발하게 생활하는 친구들 정말 많아요. 그리고 어느 대학이든 A+받기 힘듭니다. 만약 나중에 반수를 결정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1학기에 대학 학업에 열중하셔서 대학교 성적에서 최고점을 받도록 노력해보세요. 1학기 대학 생활 대충하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놀면 학점도 망하고 수능 대비도 못해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되어 결국 학점 망한 학교에 복학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말이 매우 길어졌지만, 막 고3이 된 여러분보다 아주 조금 더 삶을 경험해본 선배로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매 순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면 자기 자신에게 복으로 돌아와요. 열심히 공부하면 결과로 부모님, 선생님께 보답할 수 있어요. 저도 올해 열심히 했더니 이렇게 합격 수기 쓰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각자 수험생활의 소소한 기쁨을 찾거나 합격의 순간을 상상하면서 그것을 수험생활의 원동력으로 삼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노력하면서 살다 보면 어느 순간 합격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거예요. 참고로 저는 4개의 학교에 떨어지고 2개의 학교에 합격했는데, 하필 두 학교가 모두 발표를 가장 마지막 날 5시에 하는 학교라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잘 썼다고 생각한 학교에 다 떨어지고, ‘나 이제 더 떨어지면 복학해야 하는데, 나 중문과 무조건 가야 하는데’하는 생각에 며칠 동안 부모님께 말도 못 하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의 실망을 바라보는 것도 고통스러웠습니다. 당연히 조기발표 했던 학교들이 다 떨어졌으니 선생님께도 연락을 못 드렸고요. 그런데 마지막 날에, 그것도 가장 가고 싶던 이대에서 합격 문자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동국대 발표를 확인하고 막 ‘합격’ 글자를 보고 있던 참에 화면 상단에 이대 합격 문자가 와서 두 배로 놀랐습니다. 처음에 동국대를 붙었을 때는 ‘그래도 붙긴 붙었다... 됐다.’하는 안도감이 가장 컸고, 이대를 붙었을 때는 너무 얼떨떨해서 아무도 못 부르고 몇 번이나 확인했어요. 한 시간 정도 뒤에 선생님께 문자를 남겼더니 전화를 주시더군요. 저 기억하냐고 여쭤봤는데 당연히 기억한다고 말씀해주시고 너무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첨삭 선생님께도 꼭 전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첨삭 선생님께서도 좋아하셨겠죠?!

    그리고 저는 올해 공부를 하면서 ‘학교보다 전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니까, 학교 이름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라도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능을 치고 논술고사를 보러 여러 학교에 다녀보니까 저도 모르게 자꾸만 ‘그래도 이 학교에는 가야지. 내가 나이로 삼수인데 적어도 OO대는 가야 면이 서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입결을 재고 있더라고요. 이러한 저의 모습을 자각하면서 씁쓸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속적인 욕망을 품는 것 같아 제가 한심하기도 했어요. 참 여러모로 복잡한 11월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공부를 하면서 지금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시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입학 전까지 hsk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화여대 중어권 교환학생 조건이 hsk6급이라서 저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해요.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꼭 중국으로 교환학생도 가보고 싶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토록 원하던 이대 중문과에 합격할 수 있도록 1년 내내 첨삭해주시고 조언해주셨던 이도연 선생님과 염가은 선생님께 진심을 다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업 때마다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시며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박영지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수강생으로 만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수기 읽고 도움받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성 가득한 마음으로 수기 작성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오랫동안 기억해주세요!!!!! 수강생 여러분 모두 힘든 1년을 보내시겠지만 1년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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