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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 언어논술 합격수기(백진기T)

관리자 2024-02-06 조회 85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최초합격

 

1. 합격대학 및 학과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최초합격

 

2. 수능 점수

국어(화작): 4등급 / 수학(확통): 80 / 영어: 84 / 세계사: 50 / 정치와 법: 38

 

3. 대입준비과정 – 정시 수능 및 수시 논술

 

1) 정시 수능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저는 정시를 노렸기에 최대한 수능 공부에 올인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수능 성적 한 가지로만 당락 여부가 결정되는, 어찌 보면 위험 부담도 크지만 그 명확한 객관적 기준에 심리적으로 강하게 이끌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는 입시에서의 ‘선택과 집중’이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시험이라는 게 그 결과를 내 자유의지대로 완전히 예측,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부정적 상황을 대비하여 수시 지원으로는 지원 가능한 여섯 장 모두를 수시논술 전형에 원서 접수하였습니다.

 

2) 참으로 안타까운 수능 결과

 

그런데 걱정했던 우려가 현실에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그렇듯 실제 수능 날 심한 컨디션 난조로 6모, 9모 대비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능 시험 결과로 저는 애초의 계획대로 정시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난망한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저의 대학 입시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마는 것인가? 작년 기준으로는, 그러니까 11/16일이 수능이었고 다음 날 하루 쉬고 11/18일부터 대학별 논술고사가 본격화됩니다. 수시 여섯 장을 모두 논술로 채웠고 사전 논술 준비가 전무한 상태였기에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갈지 앞이 캄캄해지는 것은 그래서 당연했습니다. 고립무원이었고 좌불안석이었습니다.

 

3) 다른 선택지가 없는 마지막 패자부활전, 파이널파이널파이널 논술 준비

 

이처럼 저의 입시 전략에 그러했기에 저는 논술 준비를 수능 이후 파이널 때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그 어떤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최우선적으로 대학별 논술 파이널을 함께 할 선생님을 섭외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저는 학교 선배 및 친구들에게 수소문하여 자문을 구하였는데, 그 결과 백진기 선생님을 소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었으므로 저는 치열하게 온몸으로 부딪치며 준비해 나가리라며 각오와 결의를 다부지게 가다듬었습니다. 파이널 수업이 시작되었고 아, 정말이지 논술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던 저의 다소간 무모했던 입시 전략에 대해 몇 번이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실제로 막상 논술 수업을 해보니 논술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백진기 선생님이 파이널 첫 시간에 말했듯논술 파이널은 그냥 막연하게 실전 연습을 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총복습을 통한 자기 정리를 하는 마무리 시간이지요. 특히 자신의 단점과 문제점을 모두 다 노출시켜야만 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별 실전 논술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미리 예방하는 시간이기도 했던 셈입니다. 이 모두를 저 스스로 다 소화하기에는 논술과 관련된 기초가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 선생님을 만난 것은, 지금 돌이켜봐도 큰 행운이었지 싶습니다. 우선 파이널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개별적으로 학생 모두의 질문을 다 받아주셨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논술과 관련된 기초체력이 부족한 저에게는 정확히 딱 맞아떨어지는 파이널 수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지도 하에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글을 써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하원 후 피드백 받은 전 시간의 답안과 모범답안 두 개를 해부학적으로 비교, 분석하였고 잠조차 줄여가며 빠지지 않고 ‘다시쓰기’(re-writing)를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중앙대 문제는 난이도가 높아서 답안 내용을 수정,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고민했고 더 많이 모범답안을 참고했고 꼼꼼하게 자기 주도적 피드백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글을 써야 정답과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지 집중 또 집중하였고, 실전에서도 이 방식으로 글을 쓰겠다는 방향에서 시뮬레이션을 병행했습니다. 제시문을 읽으며 어떤 발상을 했어야 이런 답을 낼 수 있는지 계속 고민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복습 및 자기 정리 과정에서 생긴 의문점들은 다음 날 수업에서 선생님께 질문을 함으로써 문제와 관련된 답안의 높은 완성도와 완결성을 향해 해결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처럼 논술을 단시간에 준비해야 한다면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에 급급하기보다는 단 몇 문제를 풀더라도 그것을 중심에 놓고 계속 보완하며 고민하고 피드백하면서 다시쓰기를 일관되게 해나가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짧은 시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어렵다는 논술 관문을 통과하여 합격에 성공할 수 있었던 최고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중앙대 수리논술의 경우 백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역시 PGA에서 수리논술을 전담하고 계신 강희재 선생님의 EBS 인강을 들으며 수리논술 답안은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지 풀이답안을 필사하며 감을 잡았습니다. 학원에서 받은 기출의 예시답안과 인강을 같이 검토하고 피드배하며 이런 방식으로 몇 차례 반복을 거듭하다 보니 최소한 어느 정도까지 글을 써야 하는지 나름의 기준과 한계선을 정할 수 있었으며, 또 다른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며 저한테 맞는 풀이 방법까지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4) 중앙대 시험 당일

 

파이널 수업 마지막 날에 선생님이 강조했던 내용이 지금도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수능과 달리 논술 시험은 체력전이 아니므로 긴장되고 초조한 나머지 잠을 설치더라도 괘념치 말라, 그냥 일어나서 책상 앞에 앉아 복습 및 피드백을 하거나 다시쓰기를 하라, 절대 늦잠 자지 말고 새벽 같이 일어나 1시간 이상 글쓰기 연습을 하라…” 등등. 한 마디로 정리하면 준비 운동, 워밍업을 철저히, 충분히 한 다음 시험장으로 향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인간의 언어적 인지 능력은 저절로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줘야 서서히 깨어난다는 심리학 실험에서 실제 실행했던 실증적 근거를 소개해주시면서 말입니다. 저는 토막잠을 자고 2시간 이상 일찍 일어나 선생님이 제공해주신 원고지를 꺼내어 준비 운동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긴장감도 더 이상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학 시험장을 갈 때도 선생님의 조언대로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였습니다. 선생님 왈,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하지 말고, 제발 시험장엔 홀로 고독하게 가서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라.” 아마도 시험 당일 이 같은 방식이 하나하나가 모아져 제 자신을 위한 마인드 콘트롤에도 큰 효과를 준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내면의 상태, 즉 안정된 평상심을 고스란히 중앙대 논술 시험장에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수능 때와는 정반대로 최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저는 파이널 과정에서 획득한 논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고,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한 데 엮어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제가 그토록 꿈꿔왔던 중앙대 ‘광고홍보학과’에 당당히 합격하는 데 기여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5)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

 

제가 중앙대에 너무도 기쁘게 합격했지만 저의 입시 전략을 냉정하게 되돌아보며 복기해보면 약간은 무모했다는 점은 인정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후배님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제가 앞서 ‘정시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말하였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대학, 가고 싶은 학과에 최종 합격했으므로 저의 선택과 집중에 결정적 오류는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시든 뭐든 자신의 자유의지와는 무관하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비선택적인 어떤 것들이 아예 없다고 단언키는 어렵습니다. 물론 그것을 딱히 ‘운적인 요소’만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다만 시험의 경우, 공부의 양과 실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독립변인들(흔히 시험 운, 학교 운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것은 이루 다 열거할 수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하게 산재해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하여 내가 만일 대입에 다시 도전한다면, 특정 전형에만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능에 집중하더라도 정시 준비의 경우 논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사실을 이제 제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신이 받쳐준다면 정시 준비는 학종과 병행해야 마땅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정시 준비는 논술과 필연적으로 그리고 필수적으로 결합돼야 마땅합니다. 논술에서의 고득점 비결은 그 원리가 의외로 비교적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논술 준비에는 많은 시간 투자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기를 추천해드립니다.

하나 더, 수학을 웬만큼 하는 문과 학생이라면 수리논술이 있는 논술 전형을 꼭 쓰시길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문제가 아무리 쉬워도 생각보다 수리논술을 완벽하게 맞추는 학생이 드물다고 합니다. 특히 중앙대 상경계열 같은 경우는 최저도 높고 수리 논술도 있기 때문에 3합6을 맞출 때 수학이 포함되는 수준이라면 꼭 수리논술 있는 상경계열을 쓰길 바랍니다. 언어논술은 채점 방식이 조금 열려 있지만 수리는 풀이과정과 정답이 매우 제약되어 있는 것이므로 채점 또한 명확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어논술로 평타를 약간 상회하는 점수를 얻고 수리논술 여기 그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후배님들, 올해 2025 입시에서 좋은 성과 추수하시어 행복 충만한 연말연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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