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명덕여자고등학교 졸업, 세종대학교 반수
2023년 논술 전형 중앙대학교 융합공학부 최초합 (2교시 시험)
내신등급 : 2등급 중후반대
2023 수능 등급 : 언매(3등급), 미적(2등급), 영어(2등급), 화1(3등급), 생1(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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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이야기>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안정적이였던 수학 모의고사 등급은 순식간에 3-4등급을 웃돌게 되었고 기대하던 대학교들의 최저를 맞추지 못하게 되면서 세종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붙을 것으로 기대했던 대학교들의 1차 불합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가장 유리하게 적을 수 있는 수시 카드를 고민하다, 현역 시절 학종과 함께 준비했던 논술이 나름 성향에 잘 맞았던 사실을 기억해, 3월부터 pga 강희재 선생님 반에 등록했습니다. 정시 공부에 최선을 다하되, 정시로 애매하거나 못 갈 것 같은 대학을 수시로 지원해 대학교를 최대한 높이고 싶었기 때문에 6장의 수시 카드 중 5장을 논술로 지원했었습니다. 가능한 한 수능을 잘 보고 수능 이후에 논술을 보러 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논술보다는 수능 공부에는 치중하였으나, 수능 성적은 생각보다 그리 좋지는 않아서 수능 이후 논술을 합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학원 수업>
　정규 논술 수업은 2시간은 개념 및 문제 적용에 대한 설명, 1시간은 직접 서술하고 첨삭하는 시간으로 총 3시간동안 수업을 진행합니다.
 앞 2시간 동안은 논술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배웁니다. 사잇값 / 평균값 정리처럼 익숙하기도 하고, 혹은 젠센부등식처럼 새롭기도 하지만, 단순히 특정 개념을 배운다는 것을 넘어서 다른 형식의 문제가 나왔을 때도 해당 정리를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그 중간 중간의 접근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십니다. 그러면서도 수업이 늘어지거나 다 아는 내용을 길게 설명해주시는 게 아니라서 매번 수업을 듣고 나면 정말 꼭 필요한 내용만 전달해 주신다는 느낌이 단번에 들었습니다. 당연히 수능과 결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다양한 내용의 덧붙임 없이 명확하게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 시험에 철저히 맞춰진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문제에 손을 대지 않고 일단 관찰을 하고 문제가 흘러가는 구조, 특별히 준 수식, 문장의 어구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연대나 한양대에서 더 강조되는 마음가짐입니다. 저도 모르게 중앙대의 경우 한양대나 연대에 비해 수식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더 많다는 생각을 가졌었는지, 문제를 보자마자 무작정 수식으로 접근했다가 문제를 푸는 데에 꽤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위의 말을 떠올려 잠시 펜을 내려놓고 크게 심호흡을 한 뒤, 기하학적으로 접근해보니 수식의 길이가 매우 짧아지고 풀이가 간결하게 해결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1시간은 직접 문제를 풀어보고 첨삭을 받는 시간으로 구성됩니다. 강희재 선생님께서는 감점은 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내용은 모두 들어갈 수 있는 적정선을 정해주시기 때문에 작성하고 첨삭하는 시간을 거치면 거칠수록 작성 방식이 손에 익어서 시간 상 급한 경우가 생겨도 작성하기에 무리가 없는 상태에 이를 수 있게 됩니다. 수시 지원 시기가 되면 이 시간에 개인에 맞춘 수시 지원 상담을 해주시는데, 강희재 선생님의 경우, 지금까지 문제를 풀었던 점수를 파트별로 수치화하여 보여주십니다. 논술의 합불은 운이라고 볼 수도 있시만, 수시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객관적인 눈으로 지원 대학을 정리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일정 부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도 했습니다.
 파이널에서는 보다 더 그 학교에 특색에 맞춘 내용들을 보다 집중적으로 다뤄주십니다. 중앙대학교에서는 이따금 간단한 수식임에도 다양한 변형을 해야하는 적분 문제를 내는데, 파이널 수업에서 해당 개념을 다양하게 다뤄주신 덕분에 복잡해 보이는 수식을 풀이할 수 있었습니다. 수식 하나만 제공되는 간단한 문제임에도 해당 문제가 풀리지 않아 크게 당황하던 중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 수업 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변형 방법을 차례로 떠올리다 보니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험 문제들이 대부분 혹은 모두, 파이널에서 다뤄본 소재와 내용 내에서 출제되어 새롭거나 이질적인 느낌 없이 시험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학습 방법 및 하고 싶은 말>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3시간 동안 들은 내용을 모두 한 번에 기억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규 수업 내용은 헷갈리거나 잘 이해가 안 되는 내용들 위주로 복습해도 괜찮지만, 파이널 수업 내용의 경우, 수업 시간에는 최대한 필기를 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수강한 뒤, 다음 수업 전에는 반드시 직접 손으로 적어가며 복습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기하면서 잘못 이해하고 넘겼거나 혹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해가며 그 실력과 정도가 단단해짐을 몸소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학에 크게 자신감이 있던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작년 수능을 3등급으로 마무리하기도 했고 수학 성적의 편차가 많이 심해 안정적으로 수학을 1등급으로 유지하던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불안한 수학 실력이 논술을 통해 쌓인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본인의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정시 성적과 비교하여 원하는 학교를 지원해볼 수 있다는 것 또한 논술의 장점이기 때문에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직접 써보며 복습하는 과정을 거듭 반복하다보면 행운의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