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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서강대 영미문화계열/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2개 대학 동시합격 정** 논술합격수기

관리자 2021-01-26 조회 1095

합격수기

 

성적 -  수능등급: 국어 2 / 수학 1 / 영어 1 / 세계지리 3 / 사회문화 2

 

안녕하세요! 10개월 정도 영지쌤 수업을 듣고 서강대에 합격하게 된 학생입니다. 공부할 때 독서실에서 수기 읽는 게 낙이었던 저로써 제가 이걸 쓰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지금 읽고 계신 여러분도 영지쌤이 시킨 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꾸준히 해낸다면 무조건 합격하실 겁니다! 저도 제가 합격할 줄 상상도 못했거든요 ㅎㅎ.. 저는 공부 방법을 알고 싶거나 공부하다 지쳐서 집중력이 떨어질 때 수기를 찾아서 읽었습니다. 도움이 되는 글은 접어두고 읽기도 했구요. 무튼 그정도로 합격생 선배들의 수기는 제게 큰 힘이 되었기에 후배들에게도 제 수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열심히 써보려 합니다.

 

우선,, 제 내신을 보고 놀라셨을 수도 있지만,, 저는 중간, 기말 보고 세특 챙기는 걸 정말 싫어했어요. 단기적인 지식이고 흥미롭지도 않았거든요 ㅠㅠ 덕분에 세특을 온전히 챙기지도 않고 애매하게 친구들 따라서 점심시간 매일 독서, 과목별 발표 등을 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생활을 했답니다. 읽고 계신 분들은 안그러실거라 믿어요! 세특을 한과목이라도 챙기기 시작했다면 여기저기 대충하는 식이 아닌 최선을 다해 임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정시에 집중하신다면 친구들이 하더라도 영향받지 않고 자기 공부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고요.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나는 정시다처럼 섣부른 판단은 노.... 아시죠? 제 경우에는 과학사, 중국어와 같은 과목의 내신은 좋지 않았지만 수능과 관련된 국,..탐구는 어느정도 챙겼기에 상위 30단위로 환산하는 이대에 지원할 수 있었어요.

 

[논술에 대해, 그리고 나만의 논술 공부법]

영지쌤 수업은 친구 통해 알게 됐어요. 1월에 알게 되었는데, 학원일정이랑 안맞아서 수업은 2월 중순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아직도 너무 인상깊어서 기억에 남는데, 첫날 썼던 논술이 연대 기출이었어요. 물방울 다이아몬드로 자연스러운척 하는 인위적임에 대해 논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논술을 처음 접해본거라 너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 후 2시간 수업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지쌤 수업에 빠져 있었던 기억이 ㅋㅋㅋ 이걸 읽고 계신다면 영지쌤 수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아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겁니다. 무튼 첫날에 저는 연대 중,중을 받고 전 제가 논술을 잘한다고 자만했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다양한 대학을 쓰면서 점점 채점 성적이 떨어졌고, 논술 복습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첫달에는 거의 필사하고 그걸 활용해서 제 글을 다시 썼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파이널까지 수업을 마친 지금, 저는 복습도 중요하지만 수업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일주일 동안 논술을 위해 주어진 시간은 수업4시간+복습 3~4시간 정도기에, 수업을 졸아서 못듣고 못들은건 복습으로 하지 뭐이런 마인드는 정말 안돼요. 제 생각에 그건 정말 자기합리화 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당...

 

제가 수업시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칠판에 영지쌤이 필기해주시는 건 영지쌤 해설지에도 있기에 내가 찾은 키워드와 영지쌤이 찾은 키워드의 차이, 수업 중간중간에 말씀해주시는 지문 유형별 팁 등등 해설지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걸 찾아서 필기했어요. 예를들어 문학 작품이 제시문으로 나왔다면 칠판에 적힌 필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풀이 중간중간 말씀해주시는 내용으로 문학 작품- 일반화+ 어느정도의 키워드 제시가 중요와 같은 다른 문제를 풀 때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적었답니다.

 

그 후 그 내용을 머릿속에 완전히 숙지하고 다음에 문학이 나오면 그 내용이 떠오를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수업 듣다가 틀린 내용이 있다면 채점하듯이 빨간펜으로 틀린 표시를 해놨었어요. 자신의 필기는 누군가가 보지 않기 때문에 예쁘게 할 필요도 없고, 편하게 자신만의 어투로 생각나는 걸 적어야해요.

 

그리고 영지쌤이 외우라고 하는 대립어는 한쪽을 가리고 외우는 걸 추천드려요. 영단어 외우듯이 한쪽을 가리고 생각나는 대립어를 말하면, 그냥 읽을 때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단어도 가리고 보면 떠오르지 않거든요. 그렇게 외워야 다음에 제시문에 단어와 그 대립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게 되더라구요.

 

복습할 때는 자신이 첨삭받은 걸 중심으로 하시길 바래요. 제시문의 어떤 키워드를 놓쳤고, 자신이 어떤 맞춤법, 원고지 사용법을 틀렸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영지쌤 답안으로만 공부하면 자신의 오류를 잡지 못하게 돼요. 제 답안에 파란펜으로 크게 표시하면서 틀린 걸 고치고, 잘 썼다고 칭찬받은 문장은 형광펜을 치고 다시 써보기도 했답니다. 영지쌤의 완벽한 답안을 통해 문장실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문장으로 좋은 문장을 써보고,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자신감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엄청난 복습을 한 것 같은데,, 사실은 저도 이렇게 저만의 복습 방법을 정착시키기까지 꽤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영지쌤 답안만 읽다가 끝내고, 필사하다 복습을 마무리하는 등 잘 모를 때는 복습을 제대로 못했거든요. 시험기간이나 모의고사 직전에는 영지쌤 답안만 필사한 적도 있었어요. 위에서 말한 방법은 제가 썼던 방법이니 무조건적으로 적용하지 않아도 돼요!ㅎㅎ 본인에게 가장 잘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파이널 수업]

저는 수능 전 1차 파이널로 성균관대, 수능 후의 2차 파이널에는 중앙대, 이화여대를 들었습니다. 논술보다는 수능으로 대학을 갈 생각이었기에 수능 전에 논술에 대한 부담은 최대한 덜려고 했어요. 제 친구의 경우 파이널을 두 개 들었는데, 일주일 중 하루는 수업을 8시간 듣고 지쳐서 다른 공부는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영지쌤과 6개월 이상을 수업했다면 파이널이 별로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거에요. 평소 수업과 똑같이 두 시간 쓰기, 두 시간 수업으로 진행되고 수업 내용도 전에 해주셨던 수업과 크게 벗어나지 않거든요. 물론 특정 대학에 대한 팁을 많이 주시고 그 대학만 한달정도 쓰니까 그 대학 문제가 완전히 체화되긴 해요! 아무튼 제가 말하고 싶은 건 파이널 신청에 실패했다고 해서 그 대학에 못 간다고, 또는 신청에 성공했다고 해서 그 대학에 무조건 합격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거에요. 저는 제가 파이널 들은 중대, 성대가 떨어지고 많이 준비 못한 이대, 서강대가 합격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원서 팁]

원서를 쓸 때 자신의 엄청난 진로와 꿈이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영지쌤의 추천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하루에 대학 두 개를 보는 건 최대한 피하세요. 저는 하루에 하나씩 갔지만, 친구들 얘기를 들으니 두 번째 대학은 너무 지치고 글이 잘 안써진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그 대학이 주력 학교라면 더더욱 하루에 두 개 보는 건 피합시다. 그리고 저는 원서 6개 중에 4개의 대학만 보러 갔습니다. 즉 너무 하향으로 쓰진 마세요. 건대와 외대의 경우 제가 혹시 수능을 못볼까봐 평소 모의고사로 나오는 대학보다 낮게 썼거든요. 원서 2개를 날리니 아깝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하지만 하향이 아예없는건 안돼요.

 

[기타 팁]

이 부분에서는 다른 과목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해요. 저는 수학, 영어, 논술의 경우 학원을 한번도 옮기거나 고민한 적이 없어요. 그 말은 학원을 정해서 다니고 계신다면 어디가 좋다더라 이런 말에 휘둘리며 옮길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학원쌤께 무리해서라도 이 자료, 저 자료 주세요 이러면서 조르세요. 수험생활 후반이 될수록 학원의 뛰어난 강의력 보다는 스스로의 공부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을 거에요. 저는 학원쌤께 염치 없을 정도로 부탁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모든 게 끝나고 난 지금 쌤은 절 다들 기특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쌤이 불편하진 않으실까 고민했거든용 하지만 쌤은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하십니다!!즉 학원 옮길까 고민할시간에 자료 하나라도 더 받아서 풀어라가 제 요점입니다.

 

국어의 경우 전 후회합니다.. 학원을 중간에 한 번 옮겼거든요. 그만큼 과목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갈대같은 마음이었어요ㅋㅋㅋ 왜 성적이 뜻대로 오르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았고, 점점 국어가 싫어지기 시작했어요. 이걸 쓰는 지금도 국어 공부법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없네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피하지 말라는 거에요. 전 국어의 경우 가장 좋은 성적을 제 점수로 믿었고 못하는 문법과 비문학 보기 문제의 경우 그냥 시험날 잘 풀면 되지 이런 마음으로 몇 번씩은 눈감고 오답 안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은 그러지 않길 바랍니다 ㅠㅠ 그리고 오답은 선지 근거 답지랑 비교해서 찾고 찍찍 긋고 이런 게 아닌 거 아시죠? 그렇게 공부하신 다면 오답 안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어요.. 그 답안을 도출하기까지의 최단 경로와 본인이 문제 풀 때 했던 접근을 비교하고 접근 방식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오답해야해요.

 

사탐은.. 지리를 선택하지 말라는 말을... 이렇게 전해봅니다.. 이기상 쌤을 너무 좋아해서 세계지리를 선택했는데, 수능 날 2점짜리 2개를 바보같이 틀리고 3등급이 떴어요. 심지어 세지는 2등급이 없었답니다^^..... 나름 세계지리 잘 한다고 생각했었고 710모는 만점 받았었어요. 아마 정시로 대학 갔다면 가장 발목 잡는 게 세계지리였을 거에요. 많은 대학이 사탐은 백분위를 환산하기 때문에 백분위 76은 치명적인게 되는 거죠. 사회문화는 수능 날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서 망했던 기억이 있네요. 사회문화는 2학년때부터 내신 100점을 놓친 적이 없고 모의고사에서 항상 1등급을 맞았었는데(자랑 맞음) 수능 날 미끄러졌어요....

 

사탐은 두과목 모두 인강으로 공부했어요. 사문의 경우 인강 없이 2학년때 내신으로 공부했던 걸 바탕으로 마더텅, 5개년치 기출 풀면서 공부했고, 세계지리는 3학년 과목이라 기초 강의를 겨울방학에 듣고 내신과 병행하면서 내신은 집약적인 내용을, 인강은 수능의 큰 틀을 잡는 느낌으로 공부했어요. 사탐 문제집을 사려고 고민하신다면 개념이나 기초강의는 인강쌤의 교재를, 문제는 무조건기출인 마더텅 구매하시길 추천드려요.(인강쌤이 만든 기출책은 너무 가격대비 별로임..)

 

[멘탈관리]

저는 성격이 밝은 편이고 친구들에 비해 우울함을 느끼는 게 적었어요. 그런데 수능 2달 전부터 우울증이 엄청 심해졌어요.. 하루는 자려고 누웠는데 눈물이 미친듯이 나서 새벽 4시까지 울다가 다음날 학원에 아예 못갔어요.

 

어떤 사람은 이런 걸 극복할 때 어느정도는 풀어주는 날이 있으면 괜찮아진다고 하지만, 저는 놀면 노는대로 공부를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공부하면 지쳐서 오는 우울감이 있어서 소용이 없다고 느꼈어요. 그나마 도움이 됐던 건 언젠가는 이런 날이 다가올 거라는 걸 기억하고 평소대로 생활해 나가는 거였어요! 제 친구들도 이런 일을 많이 겪더라구요.. 힘들 때는 방에서 혼자 있기 보다는 친구나 가족한테 의지하는 게 좋아요. 전화도 걸고 같이 대화도 하고.. 처음에는 하기 싫다가도 힘든 점을 말하고 같이 웃다보면 자연스레 그런 감정이 사라지더라구요.

 

[논술 시험장과 분위기]

우선 저는 6개의 학교 중 4개의 학교만 응시했어요. 성대, 서강대, 이대, 중앙대 순으로 봤는데 모두 수능 후에 봐서 그런지 전혀 떨리지 않았어요. 교수님, 조교님들도 다들 친절하시고 안내도 잘 해주셔서 크게 기억에 남거나 그런 건 없네용. 그래도 학교별 특징은 적어봐요!

 

성대- 성대는 너무 높은 데 있어서 다리가 너무너무 아팠어요. 다음날 근육통이 올 정도로ㅎㅎ.. 시험 보러 가기 전에 찾아본 것보다 길거리에 학생은 절반도 안됐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학생을 분산시키면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사람이 적었고 지하철도 바로바로 탔습니당 시험장에 계셨던 교수님은 유하신 편이었고, 시험 시작 10분 전에도 화장실 다녀와도 된다고 하셨었어요. 아 그리고 기념품으로 성대 마크가 새겨진 4색 볼펜을 받았어요.(지급필기구로 작성 안해도 됩니당) 답안은 다 채웠고, 볼펜으로 작성했어요.(답도 만족스럽게 잘 썼는데 1번 틀려서 광탈..) 학생은 큰 강의실에 1/4정도 온 느낌?? 정말 적었어요.

 

서강대- 성대 못지 않게 다리 아픈 학교입니다ㅋㅋㅋ 기억에 남는건 시설이 너무 안좋았다는 점?.. 제가 다닐 학교긴 하지만, 논술 보러 갔던 학교 중에 가장 별로였던.....하하하 그리고 귀마개 사용이나 샤프심 통 올리는 게 부정행위에 해당됐어요. 가장 엄격했었고 다른 학교는 그냥 가방에 핸드폰 전원 꺼서 넣었는데 서강대는 봉투에 이름 써서 걷었습니다. 교실에는 학생이 한명도 빠짐없이 왔어요. 애초에 응시 좌석을 원서 넣은 학생 수의 절반으로 한다는 썰도 있던데,, 아무튼 학생이 너무 많아서 겁먹었어요. 시험이 너무 쉬워서 교수님이 묻고 싶은게 뭘까?..하는 생각을 시험 중에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시험 끝나고 나와서는 학생보다 앞에서 기다리는 학부모가 더 많았어요.

+) 서강대는 매년 기출 유형이 다양한데, 제가 본 시험도 역시 봐왔던 서강대 문제와는 다르더라구요. 저는 처음 보는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논제를 끊어가면서 요구사항을 1,2,3이런식으로 표시한 후 어떤거를 꼭 써야겠다 이렇게 계획을 세웠어요. 저는 개요를 문단별로 몇문장씩 딱딱 나눠서 짜기 보다는 문제를 풀다가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주장과 근거들을 휘갈겨 쓰고 답안에 바로 그걸 고려해서 쓰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고정된 틀이 없는 서강대가 잘 맞았던 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지금 드네요.

 

이화여대- 교문에 20명 정도의 어머니가 교문 앞에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조금 신기했어요. 다른 학교는 안그랬거든용.. 여기도 교실에 학생이 꽉 찼었어요. 강의실에 들어가는 교수님마다 감독하는 방식은 달랐어요. 제 친구가 들어간 강의실에서는 가방을 모두 복도에 두었는데 저는 그냥 제 자리에 두고 봤거든요. 그리고 캠퍼스가 너무너무너무 예뻤던 게 기억나네요 ㅋㅋㅋ

 

중앙대- 한시간 반 일찍 출발했는데, 그날 눈이 펑펑 내려서 요약본을 볼 정신도 없었고, 제대로 걸어가지도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입실 시간 15분 남기고 들어가게됐어요. 입실 시간 지나고 들어온 학생도 그냥 받아주시더라구요. 근데 이건 날씨 영향을 고려해서 그런 걸 수 도 있으니,, 일찍가야해요!! 코로나 때문에 환기한다고 시험 중간에 15분 정도 창문을 열으셔서 너무너무 손시리고 추웠어요. 가장 코로나 방역이 엄격했던 것 같고,,학교 시설이 너무 좋았어요.

 

 

[시험장 팁]

저는 모든 학교에 부모님 없이 혼자 갔습니다. 부모님이랑 가면 위안이 되긴 하겠지만 가는 길에 시험장에서 뭘 체크해야하는지, 글 쓸 때 뭘 주의해야하는지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기 힘들거든요. 제 생각에는 80%정도는 부모님이랑 같이 오는 것 같더라구요. 지하철도 같이 타시구,,,, 무튼 저는 혼자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면서 요약 노트 보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아 그리고 샤프 볼펜 고민하시는 분들 꽤 있으실텐데 정말 본인 편하신 대로 하는 게 좋아요. 샤프로 쓴 서강대 이대가 붙은 걸 보면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고민이라면 본인이 가장 글씨를 깔끔하게 쓸 수 있는 필기도구를 선택하세요. 컴싸는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서강대, 이대, 중대는 모두 인적사항을 컴싸로 표기합니당 아 그리고 시험장에서 거슬리는 친구가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자리 바꾸세요!! 한번 밖에 없는 기회니까요.

 

논술 시험 전날 공부가 되지 않는다면 잠시 휴식하세요. 제발요... 저는 서강대 공부를 거의 못하고 죄책감을 안고 잤어요. 4시간 동안 공부도 안되고 필사만 겨우 한 문제 하고,, 그정도가 됐다면 이미 지칠대로 많이 한거라 편하게 자는 것도 중요해요. 물론!! 그 전에 이미 열심히 공부했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하겠죠. 논술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밤새 공부해봤자 푹 자서 컨디션 좋은 상태는 절대 못 따라가요. 전날 새로 한문제 쓰기 보다는 일찍 자세요 제발!

 

[합격의 순간]

가장 먼저 발표를 한 건 성균관대였어요. 하루 전날 발표를 했는데, 예비도 없이 광탈이었답니다 ㅎㅎ... 가장 기대하고 준비해오던 학교라 너무 우울했습니다. 1번 분류가 다른 사람들이랑 달라 불합격 할 걸 어느정도 직감하고도 막상 귀하의 이름이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라는 글귀를 보니,, 다른 학교에 대한 확신도 사라지더라구요. 그날 밤 저는 다른 학교 결과를 걱정하면서 잠을 4시간 정도 겨우 잤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던 성균관대를 떨어졌는데 다른 학교라고 될까? 65:1인데 내가 과연 뽑힐까? 등등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밤새 맘고생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당일 가장 먼저 발표난 건 중앙대였어요. (중앙대는 2, 이화여대는 3, 서강대는 5시라고 발표한 상태였어요.) 중대파이널수업도 수능 끝나고 월~4시간씩 준비했던 학교라 기대가 컸어요. 수리 논술도 정답을 맞춰서 거의 합격이다 생각하고 있었죠. 결과는? 노예비탈락이었슴다... 이쯤되니 맘을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이대도 서강대도 그냥 빨리 탈락을 보고 진학사 결제해서 정시 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ㅋㅋㅋ

한 시간 뒤에는 이대 발표가 있는 상황이라 노트북 앞에 앉아서 수만휘(입시사이트)만 뒤적거렸던 것 같아요. 그러던중! 갑자기 250분 쯤 서강대가 조기발표했다는 글이 수만휘에 떴어요. 가장 기대도 안하고 잘 못쓰고 나온 것 같아서 혼자 조용히 보고 탈락 소식을 알려야겠다 이 마음으로 합격조회를 했는데,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엄청 크게 적혀있었어요. 5초정도는 보고 멍 때렸던 것 같습니다. 내가 뭘 보고있는 거지? 잘못본건 아닌가? 그러다가 눈물만 펑펑흘렸습니다. 엄마아빠는 놀라서 달려왔고 소리지르면서 서로 껴안았던 것 같네요. 온가족이 울었어요 ㅋㅋㅋ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진짜 너무행복해서 온몸에 소름이 돋고 손이 떨렸어요. 정신을 차리고 이화여대도 합격 조회를 했는데, 합격이었습니다!! 연두색 배경에 축하합니다!’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행복했습니다ㅠㅠ 가족들, 학원쌤, 학교 담임쌤께 소식을 알리고 한참을 축하전화와 축하메세지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부모님도 너무 자랑스러워 하시고, 제겐 그동안의 고생이 보상받는 순간이었답니다.

 

이걸 통해 너무 잘쓴 것 같다고 자만해서도, 자신의 실력을 평가절하하거나 의심해서도 안된다는 걸 깨달았어요ㅎㅎ 그리고 모든 축하전화가 대학 합격 그 자체를 축하한다는 말보다는 힘든 순간을 버티고 꾹 참아준 저 자신에 대한 위로, 칭찬이었어요. 그리고 대학은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당장 결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을 지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보상은 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아무튼 지금 이걸 보고계신 여러분도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요!! 화잇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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