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6
조회 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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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
평균 7등급 후반, 4등급 ~ 9등급 다양하게 분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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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
국어 선택 :언매 |
수학 선택 :확통 |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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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1 과목 :생윤 |
탐구2 과목 :사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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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수 |
96점 |
42점 |
79점 |
40점 |
38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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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점수 |
136점 |
92점 |
점 |
67점 |
59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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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1등급 |
6등급 |
3등급 |
2등급 |
3등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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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 성적 – 35333 *6모 성적 – 35313 *9모 성적 – 35212 *수능성적 - 16323 (7월부터 수학 버리고 국어에 집중, 10모부터 국어 안정 1등급 달성) * 정시 지원 시 인하대 사학과, 카톨릭대 철학과 등 적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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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넣은 대학-학과 * 학종/논술 등 전형 유형도 구분해서 써주삼~ 1.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 (논술) 2.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논술) 3. 서강대학교 영문학부 (논술) 4.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논술) 5.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논술) 6.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논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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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대학 * 예비번호 받은 대학도 써주삼~ 1. 서강대학교 영문학부 2.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두 학교 모두 최초합, 나머지 학교들은 예비 번호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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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4년 1월부터 1년간 박영지 선생님 수업 듣고 서강대에 진학하게 된 학생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진학 후 1학년부터 2학년 내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놀았던 탓에 수시는 물론 정시 진학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2024년 1월부터 정시 공부와 함께 부모님의 권유로 박영지 선생님 논술 수업을 들으며 논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년을 놀았지만, 고3 수험생으로 보낸 1년은 정말 대학만 바라보고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해당 수기를 통해 논술 공부 방법과 함께 고3 수험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논술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오해는 “논술이 로또다”라는 말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물론 경쟁률이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지만, 논술 역시 다른 공부처럼 철저하게 기출 분석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시험임을 알아야 합니다. 즉, 열심히 준비하면 충분히 실력으로 합격이 가능한 전형이 논술 전형입니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국어 및 작문 실력과 연계되어있긴 하지만, 교수가 내는 문제의 요지를 파악해서 서술형 답을 적는 시험이기 때문에 창의성은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어에 자신 있거나 글을 읽고 쓰는 활동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어렸을 때 독서를 유달리 많이 했던 사람이라면 논술 전형을 준비하면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다만 국어를 잘한다고 무조건 논술도 잘한다는 1차원적인 결론은 내리지 말아야 합니다.
2. 논술 성적 향상 과정
논술 전형은 대학 입시 전형이기 때문에 일단 처음 접하면 접근 방법에 있어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수업을 듣기 시작한 후 초반 2개월 정도는 점수가 오르지 않는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수업을 계속 들으면서 시험이 원하는 방향으로 답을 도출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점수가 조금씩 상승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2월달에 풀었던 외대 문제 점수는 CBBB였지만 3월달에 풀었던 외대 문제에서는 BAAA를 받았고, 8월달에는 A+를 받으며 결국 외대 논술 최초합 했습니다. 서강대의 경우도 4강 점수가 C, 23강 점수가 B로 천천히 오르다가 파이널 수업에서 A를 받고 최초합 했습니다. 따라서 점수가 다소 실망스럽더라도 선생님 믿고 끝까지 열심히만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박영지 선생님 수업 & 학원 첨삭 활용 방법, 논술 공부 방법
우선 박영지 선생님 수업은 실전 쓰기 두시간, 해설 두시간으로 진행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매시간 실전 쓰기할 때 진짜 시험 보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시고, 해설 강의에서 “본인이 놓친” 부분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선생님께서 매시간 특정 시험 문제에 대한 기본 접근 방향부터 알려주시고, 어느 포인트에서 답을 도출했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시고 본인이 답을 쓸 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저는 수업을 들을 때는 우선 교재에 수록된 논제 분석 부분을 활용하며 선생님께서 칠판에 적는 내용을 간단하게 필기했고, 선생님 설명 자체에 온전히 집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수업만큼 중요한게 첨삭 수용과 복습입니다. 첨삭 선생님들이 본인 답안의 부족한 점을 설명해주시고 어떤 부분에서 감점 요인이 있었는지 메모도 해주실 겁니다. 복습 답안을 적을 때는 첨삭 중 지적을 받은 부분에서 또 실수가 있지 않도록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다섯 번째 수업 때부터 복습 노트를 만들어 종강 때까지 늘 활용했습니다. 복습 노트라고 복잡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풀었던 문제를 옮겨 적고, 첨삭 선생님들이 지적하신 감점 요인과 본인이 놓쳤다고 판단한 부분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우선 해설지를 쭉 분석하며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을 긋고, 복습 노트를 적으며 부족했던 부분을 파악하세요.
이후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복습 답안을 작성하시면 되는데, 복습 답안을 작성할 때는 시간제한을 두지 않되 해설지나 복습 노트 등을 보고 쓰면 안됩니다. 총 복습 시간은 항상 세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웬만하면 수업 날 바로 복습하는게 가장 좋고, 늦어도 다음날엔 복습 & 숙제를 끝내는 걸 추천합니다. 정리하자면
박영지 선생님 수업과 첨삭 선생님들의 첨삭을 모두 흡수해서 보다 완벽한 답안을 작성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특히 해설지와 서면 첨삭은 무조건 정독해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4. 특강 & 파이널 수업 활용 방법 및 원서 쓰기 요령
저는 6논술 이었기 때문에 원서를 쓸 때 크게 요령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대학별 시험 시간표를 잘 고려해서 시간이 겹쳐서 못 보는 대학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선생님께서도 강조하시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수능 최저인데, 웬만하면 욕심내지 말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을 잡는 걸 추천합니다. 본인이 6모, 9모 중 희망하는 최저를 한 번도 맞추지 못했으면 수능 때도 못 맞출 가능성 90%라고 생각하세요. 이상도 좋지만 입시는 현실이잖아요 ㅜㅜ..
저는 1월 첫 수업부터 쭉 들었던 터라 여름방학 특강은 듣지 않았습니다. 여름방학 특강은 본인이 학원 수업에 늦게 합류해서 논술 공부 절대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수강하시면 됩니다. 파이널 수업의 경우 주력 대학 두 개 정도만 골라 듣는게 좋을 것 같아요. 수능과 가까운 시기이다 보니 그 이상 듣게 되면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정시 공부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어요. 어떤 수업을 들을지 고민될 때는 선생님 추천을 참고하세요. 저같은 경우 원래 성균관대, 중앙대 파이널 수업을 들으려 했는데,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쓴 답안 고려했을 때 서강대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중앙대 대신 서강대 파이널 듣는 걸 추천하셨어요. 성균관대, 중앙대 불합격하고 서강대 붙은 걸 보면 선생님 안목이 GOAT였던 것 같아요.
5. 정시 및 수험기간 멘탈 관리 조언
저는 수시를 버리고 논술과 정시에 올인하긴 했지만 공부를 고3 겨울방학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일부 과목 성취도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성취가 있었던 부분들 위주로 조언을 해보려고 합니다.
국어 : 국어는 언매를 선택하고 대성마이맥에서 공통은 김승리, 선택은 유대종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통의 경우 수특, 수완 제외하고는 다른 문제집 아예 풀지 않고 김승리 선생님 커리만 따라갔습니다. 국어는 사실 인강 커리 쭉 따라가다보면 독해 방법을 점점 체화하게 되거든요. 독해력 상승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서 결국에는 시험 도중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선지에서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에 대한 위기 극복 가이드 라인을 체화하는게 도움이 될 겁니다. 시간 관리도 비슷한 맥락인데, 만약 본인이 열심히 공부 했는데도 점수가 잘 오르는 것 같지 않다면 공통에서 11번 혹은 16번 즈음 3점짜리 독서 문제 하나를 아예 풀지 말고 패스해보세요. 3분 세이브가 시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또 국어는 원래 제일 천천히 등급이 오르는 과목이니 조급해하지 마세요. 저는 3모부터 9모까지 쭉 3등급이다가 10모에서 갑자기 안정 1등급으로 올랐고, 수능에서는 공통부분 만점으로 백분위 99 찍었어요. 언매는 딱히 방법이랄게 없습니다. 언매를 선택한 이상 사탐 하나 더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사탐 공부하듯이 주기적으로 공부하세요.
생윤 : 2025 수능 생윤은 진짜 미친 시험이었습니다. 1컷이 41점에 과탐보다 표점이 높았어요.. 시험 볼 때 진짜 미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2는 떠줘서 최저 맞췄어요. 생윤 공부는 현자의 돌 기출 실전 감각 문제집 추천합니다. 사설은 수능 한달 남았을 때 풀어도 늦지 않으니 한번 1등급 나왔다고 사설 문제 풀지 말고 기출 문제 무한 회독해서 기출에서 모르는 선지가 없는 경지에 오르는 걸 목표로 잡으세요.
멘탈 관리 : 본인이 아무리 멘탈이 강해도 변수는 언제나 생깁니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비교적 건강한 정신 상태로 수험기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본인을 너무 과하게 몰아세우지 말고 낙천적으로 사세요. 자기 객관화는 모의고사 성적 통지표가 어차피 해줍니다.
6. 합격의 순간
가장 처음 합격자 발표 뜬 학교는 성균관대였는데, 기대는 했지만 불합 화면 보고는 딱히 별 생각이 안 들었어요. 친구들이랑 놀러 나갔다가 확인했는데 다른 학교 붙겠지 하고 마저 놀았습니다. 다음날 서강대 합격자 발표 문자가 왔을 때는 심장이 조금 덜컹 했던 것 같아요. 서강대 합격 화면 확인하고 나서는 막 기분이 너무 좋다기보다는 드디어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도움 주셨던 분들께 합격 소식 알릴 때가 제일 뿌듯하고 기뻤던 것 같습니다.
7. 시험 후기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일단 시험장 가시면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최저 박살로 인해 시험장이 절반 정도밖에 차지 않습니다. 논술 원서를 몇 장 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긴장이 논술 원서 수만큼 N분할 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도 크지 않아요. 시험장 분위기는 다소 엄격하지만 감독관 지시만 똑바로 듣고 이행하면 문제 생길 일 없으니 긴장하지 마세요. 개인 손목시계 꼭 지참하셔서 시간 관리 주의하도록 하시고, 신분증이나 필기구 등 필수 소지품 한번씩 더 확인하세요. 성대 외 다른 대학에서는 너무 빨리 쓰지 않도록 신중하게 쓰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시험 후기는 다른 분들이 더 열심히 써주실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수험 생활이 여러분 마음가짐에 따라 마냥 힘들기보다는 별거 아닌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되, 꺾이지만 마세요. 결국에는 마지막에 서 있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맞이하더군요. 고3이긴 하지만 10대로 보내는 마지막 1년이기도 하니 아무쪼록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박영지 선생님과 첨삭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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